코이카의 IBS프로그램을 통해 설립된 에티오피아의 코이카-LG 희망 직업훈련학교에서 재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 코이카 제공
코이카의 IBS프로그램을 통해 설립된 에티오피아의 코이카-LG 희망 직업훈련학교에서 재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 코이카 제공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LG전자와 포스코건설과 함께 개발도상국에서의 직업훈련 사업에 약 40억원을 지원한다.

코이카는 16일 LG전자, 포스코건설과 함께 ‘포용적 비즈니스 솔루션(IBS)’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IBS 프로그램은 민간 기업과 공동으로 개발도상국 현지에서 직업 훈련과 취업 기회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LG전자는 에티오피아에서 사단법인 월드투게더와 함께 4년간 약 24억원을 투입해 ‘에티오피아 직업기술대학 운영사업’을 진행한다. 직업훈련학교 운영과 학생 창업 지원을 위한 인큐베이팅 사업을 운영한다. LG전자는 2014년부터 3차에 걸쳐 에티오피아에서 ‘코이카-LG 희망 직업훈련학교’를 설립해 정보통신(IT) 기기·통신/멀티미디어 기기·가전/사무기기 등 3개 분야에 대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특히 자사 명장들을 직접 현지에 파견해 기술을 전수하고 우수 학생을 두바이 법인으로 해외 연수를 갈 수 있도록 하는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도 사업을 진행한다. LG전자와 코이카는 굿네이버스와 협력해 3년 간 13억원을 투입해 ‘캄보디아 전자 전기 ICT 분야 청소년 직업훈련을 통한 가치사슬 강화 사업’을 수행한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및 바탐방 지역의 3개 공립 직업훈련센터의 낙후 시설을 개선하고 교육 및 교사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산학연계 시스템을 구축해 이 센터를 졸업한 약 540명의 캄보디아 청소년이 양질의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포스코건설은 방글라데시아에서 ‘마타바리 취약계층 청년 대상 직업역량 강화를 위한 건설기능인력 양성 사업’을 추진한다. 포스코의 마타바리 건설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건설기능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지원한다. 포스코건설은 400명의 수료생 중 300명은 건설 현장에 직접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은 “IBS 협력 모델은 코이카가 개발도상국에 진출한 국내 유수의 기업들과 협력해 협력국의 현지 산업 인력 역량을 강화한다는 코이카의 목적과 현지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자사의 숙련 인력을 확보하려는 기업의 목적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협력 사업”이라며 “지속가능하고 우수한 민관 협력 모델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