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준석 두둔한 송영길에 "이간계가 전매특허"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14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향해 "우리 당을 분열시키려 이간계를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SNS에 "제가 이준석 대표에게 쓴소리했더니 송 대표가 이 대표를 옹호하고 저를 공격한다.

이간계는 송 대표의 전매특허가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원 지사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논란과 관련해 자당의 이 대표를 비판하면서 "송 대표가 국민의힘을 비웃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발언에 대해 송 대표가 "세상에 관심법도 이런 관심법이 없다"고 받아치자 원 지사가 '이간계'라며 재반격한 것이다.

원 지사는 "이번 재난지원금 지급 건은 우리 당이 추구해 온 철학과 달리 표로 접근하고 대응해서 비판한 것"이라며 "송 대표에게 부탁드린다.

이 대표와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압박하지 말라"고 했다.

이어 "80% 선별 논란이 있으니 100% 지원해 소고기 사 먹게 하자는 논리는 코로나 영업 제한 조치로 생존의 기로에 선 소상공인의 상실감을 크게 할 뿐"이라며 "나랏돈 아끼는 꼰대 보수 소리를 듣더라도 20, 30대 등골을 빼먹으며 불필요한 빚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 지사는 이날 오전에는 이 대표를 비판한 중국 매체에 사과를 요구하며 이 대표를 옹호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중국 언론이 "유치하고 개념이 없다", "지식 없는 정치인" 등의 표현으로 이 대표를 깎아내렸다며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인격모독은 용납할 수 없다.

대한민국 국민이자 국민의힘 당원으로서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서 외신 인터뷰에서 홍콩 문제와 관련, 중국에 대해 '잔인함'(cruelty)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우리는 민주주의의 적에 맞서 싸워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