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입당에 무게추…尹 겨냥 "대한민국 치유 확신못해"
거수경례부터 차별화…'尹 대안' 프레임 깨는 최재형

정치 참여를 선언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차별화 행보가 눈에 띈다.

야권의 대권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는 대비되는 움직임을 통해 일찌감치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안론'의 프레임을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저 자체로 평가받고 싶다"는 언급은 그 신호탄으로 읽힌다.

지난 12일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부친 삼우제에서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거수경례로 정치 참여를 공식화한 것부터가 '나는 윤석열과 다르다'는 메시지라는 얘기가 정치권에서 돌고 있다.

윤 전 총장을 겨냥해 한국전쟁 영웅의 아들이자 병역 명문가 출신이란 점을 군인정신의 제스처를 통해 보여줬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입당을 바라보는 시각도 윤 전 총장과 다르다.

최 전 원장 측에서 공보 역할을 총괄하는 김영우 전 의원은 13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 전 원장은 정당 정치가 아니고는 대의민주주의를 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입당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뉘앙스로, 국민의힘과 거리를 두며 당 밖에 머무르는 윤 전 총장과 대조적이다.

정치권에서도 최 전 원장이 조기에 입당해 당내 지지 기반을 다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3선 출신으로 국민의힘과 접점이 많은 김 전 의원을 끌어들인 것도 입당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정책적인 면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법관으로서 이력이 사실상 전부라는 점이 약점일 수 있지만, 감사원장으로 재직하며 이를 충분히 보완했다는 논리다.

김 전 의원은 인터뷰에서 "감사원장은 모든 공공기관의 세입, 세출 등을 들여다보며 국정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전날 기자들을 만나서도 '청년이 더 나은 미래' 등을 언급하는 등 정책적인 면도 고민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데도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기적으로는, 여권 유력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까지 겨냥하는 행보로도 보인다.

대권의 무게추 역할을 하는 중도층 유권자들까지 설득할 수 있는 본인 고유의 영역을 일찌감치 다지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것이다.

김 전 의원이 이날 "1, 2위를 달리는 여야 대권주자가 고장 난 대한민국을 치유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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