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추미애·김두관 "환영" vs 이낙연·정세균·박용진 "엉뚱한 합의"
송영길 '전국민 지원금' 덜컥 합의에 쩍 갈라진 與 주자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은 12일 여야 대표가 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전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전격 합의한 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예비경선 과정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찬성 입장을 편 이재명·추미애·김두관 후보는 환영의 메시지를 낸 반면, 선별 지원을 주장해 온 이낙연·정세균·박용진 후보는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본경선 무대에 오른 6명이 여야 대표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를 두고 3대 3 구도를 형성한 셈이다.

이재명 캠프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랜만에 여야가 잘 합의했다"며 "코로나19로 고생한 국민에 대한 방역 위로금 차원에서 본다면 전국민에게 지급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추미애 후보는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페이스북에 "여야 당대표의 합의를 환영한다.

이번 합의는 가뜩이나 메마른 민생의 저수지에 시원한 물줄기를 대는 일과도 같다"며 "정부 역시 국회 움직임에 전향적 태도를 보여주길 희망한다"고 적었다.

김두관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전국민 지급은 계속 변함없이 주장해왔던 안"이라며 "여야 대표의 합의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송영길 '전국민 지원금' 덜컥 합의에 쩍 갈라진 與 주자들
하지만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대표끼리 합의했다지만 방역이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후보도 통화에서 "여야 대표가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의 고통을 덜어줄 방법에 합의해야지 왜 엉뚱한 합의를 하느냐"며 "재난지원금 합의는 하더라도 방역 상황이 조금 안정된 후에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후보는 통화에서 "80%, 90% 이야기를 하다가 느닷없이 전체에 다 지급하자고 한다.

한정된 재원에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몇 달째 장사 못하는 자영업자도 20만원, 코로나 상황에서도 월급 받고 주가가 올라 소득이 증가한 금융자산가도 20만원을 준다면 그게 공정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