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9일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논문 표절 의혹을 거듭 부각하며 비판을 가했다.

與 "저급·낯부끄러워"…尹부인 논문 의혹 맹공
김용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윤 전 총장 부인의 논문 표절 문제가 커지고 있다"며 "범죄 혐의가 있다고 하면 신속히 수사를 착수해야 한다.

남편이 검찰총장 출신이라도 처벌을 피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국민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배 최고위원 역시 "인턴십 증명서나 대학 표창장도 아니고 석박사 논문"이라며 "온 가족과 주변이 먼지털기식 수사를 받아도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이동학 청년최고위원은 "저급한 논문으로 어떻게 학위를 받을 수 있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을 겨냥, "연좌제 운운하기 전에 대한민국 영부인의 의미부터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국회 교육위원장인 유기홍 의원은 SNS에 "여러 논문 의혹을 봐왔지만 이렇게까지 낯부끄러운 케이스는 처음"이라며 "결혼 전에 쓴 배우자 논문도 당연히 검증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도 직접 아내가 석사학위도 2개나 받았다고 자랑한 바 있다"며 "그래놓고 이제 와 검증을 거부하는 것은 너무 비겁하다"고 지적했다.

교육위 소속 박찬대 의원은 김 씨 논문의 '회원 유지'가 영어로 'member Yuji'로 표기된 것에 빗대 "뻔뻔함 Yuji 하고 논문만 통과시켜 석박사 명함 파자?"라고 비꼬았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통화에서 "검찰 출신 인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윤 전 총장은 처가 관련 사건이 많아서 (대선 검증) 지뢰밭을 건너기 어렵다더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윤 전 총장이 지난 6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방사능 오염수 태평양 방류는 과거에 문제 삼지 않았고 정치적인 차원에서 볼 문제도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도 비판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정치 참여를 선언한 사람이 자민당이 울고 갈 발언으로 비수를 꽂는 행태"라고 비꼬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