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윤석열 부인 논문, 참 입에 올리기가 민망할 정도"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붕괴되는 게 옳고 이미 붕괴는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8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윤 전 총장의 처가 등 가족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가족도 국가의 얼굴"이라며 "대통령의 배우자는 예산까지 나오고 공식적인 역할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국민들께서는 특별한 기준을 가지고 대통령의 가족을 보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는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이) 옳지 않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한 대학 차원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당연히 검증이 돼야 한다. 특히 국민대학교의 논문 검증은 이미 보도가 되고 있는데, 참 입에 올리기가 민망할 정도로 참 안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국민대 윤리위는 김 씨의 박사학위 논문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2008년)와 관련해 이달 초 교내 구성원과 학교 대외협력처로부터 ‘논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접수한 뒤 예비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윤 전 총장의 장모가 최근 의료법 위반 등으로 구속된 데 대해 이 전 대표는 "문제 될 것이 없으면 법원에서 법정구속을 했겠느냐"며 "법을 집행하고 공정한 법치주의를 구현하겠다고 평생 살아온 분인지 의심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표는 "본인(윤 전 총장)이 검찰에 있을 때는 장모를 불기소했고, (장모의) 죄가 있다면 당연히 검찰총장을 그만 둬야 할 것이라는 얘기를 국회에서 했다"며 "검찰총장을 그만두겠다고 한 분이 죄가 있는데 대통령은 하겠다고 하면 그 말이 옳은 것이냐"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편든다'는 지적에는 "당내 그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 같다. 그 자체가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일. 송 대표가 문제의식을 가지고 좀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고은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