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경선 전 입당해야" "최재형 출마, 우리에 희망 있다는 것"
김태호, 다음주 대권도전 선언…"지지율 0% 무시말라"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이 오는 15일 대권 도전을 선언한다.

김 의원은 7일 초선 의원 공부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 "정치보복의 고리를 끊어내고 공존의 씨앗을 심겠다"고 말한 뒤 7월 중순께 출마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승자 독식 구조로 인해 유혈 스포츠처럼 정치가 극단적으로 가게 되는 구조는 깨야 한다"며 "그것을 바꾸기 위한 운동의 첫발을 김태호가 내딛겠다"고 했다.

이어 "제 지지도는 0%지만, 0자 무시하지 말라.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모른다"며 "'0선' 이준석 대표가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것 잘 아시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야권의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영역에서 잘해주기를 바라지만 국민과 소통과정이 걱정스러운 것도 사실"이라며 "(당에) 들어와서 검증받는 걸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 예시로 과거 유력 대권 주자였지만 1997년과 2002년 대선에 연달아 패배했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총재를 들었다.

한 차례 불거졌던 아들의 병역문제 등을 재차 검증하지 않았던 것이 선거 연패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신비주의에 감싸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입당 시기는 "7월이 가장 좋고, (경선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탑승하는 게 유익하다"며 "계산 없이 들어오는 게 본인과 정권 창출에 모두 유리하다"고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좋은 현상"이라고 평가하며 "우리 쪽에 희망이 있다는 뜻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차별점으로 본선 경쟁력을 꼽았다.

광역·기초 의원, 군수, 도지사 등을 두루 거치며 선거 경험이 많다는 점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지난 20대 국회 때 원외였다는 점을 들어 "탄핵으로부터 자유로운 위치에 있기 때문에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중심이 될 수 있다"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대선 승리를 위해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며 "100% 국민의 마음과 에너지를 결집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