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회장 부모 '공훈 허위' 의혹 논란도 지속
광복회 "이재명 '美점령군' 발언 토씨 하나 안 틀린 진실"
김원웅 광복회장이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미 점령군' 발언을 두둔하고 나섰다.

광복회는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친일세력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지배체제를 그때 유지했다'는 이재명 지사의 말은 토씨 하나 틀리지 않는 역사적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글러스) 맥아더는 미군정 실시와 동시에 국내의 여운형이 주도한 건국준비위원회를 강제해산시켰고, 임시정부도 해체하도록 강요했다"며 "그리고 친일파들을 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친일세력에게는 맥아더가 은인"이라며 "'친일세력이 미 점령군과 합작'이란 이재명 지사의 표현은 역사적 진실을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복회는 또 "정치인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은 '역사의식'"이라며 "그런 면에서 백범 김구 이후 가장 역사의식이 투철한 정치인은 김대중, 노무현"이라고 도 했다.

김 회장은 지난 5월 경기도 양주백석고 학생들에게 보낸 영상강연에서 광복 이후 북한에 진입한 소련은 해방군이고 남한에 들어온 미국은 점령군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논란을 낳은 바 있다.

한편, 김 회장 부모의 독립운동 공훈 기록이 허위라는 의혹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다.

광복군 제2지대 후손 모임인 장안회 이형진 회장은 김원웅 회장을 부모 광복군 날조와 대국민 사기 및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을 날조 광복군 공적조서 은폐 및 방조 혐의로 6일 오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각각 고소한다고 전했다.

보훈처는 이와 관련, "광복회장 부모 서훈 논란과 관련해 제기된 사안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작업 중"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 작업을 마무리하고 결과를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광복회 "이재명 '美점령군' 발언 토씨 하나 안 틀린 진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