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尹은 말뒤집기는 안해"…秋 "과하다" 제동
이재명 對 반명연대 전선 격화
기본소득 재격돌…"尹 흉볼것 없다, 거짓말" vs "반드시 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예비경선에 나선 후보들이 5일 오후 2차 TV토론에서 선두주자인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을 두고 재차 격돌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정세균 후보와 단일화한 이광재 의원을 뺀 8명이 맞붙었다.

박용진 후보는 "지난번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기본소득을 임기 내에 하겠다'고 공약한 적이 없다고 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나"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날 단일화 발표로 '반명연대'의 신호탄을 쏜 정세균 후보도 즉각 가세했다.

정 후보는 "이 후보는 (기본소득을) 대표 공약으로 하지도 않았고, 임기 내에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할 수 있겠다고 답했다"며 "국민 대부분이 이것을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이라고 생각하는데, 뭔가 잘못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발언 차례가 되자 "공정성과 수요를 회복해 경제 선순환을 만드는 방법 중 하나가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기본소득이고, 이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다만 많은 재정이 필요하고,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순차적으로 단기·중기·장기를 나눠서 장기 목표를 두고 시작하겠다고 말 한 것이다.

단시간 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지난 2월 7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직접 올렸다.

26조원이 들어가는 연 1인당 5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금도 당장 할 수 있다고 했다"며 "우리 문재인 정부가 연 25조원씩, 4년이면 100조원을 허투루 쓰고 있다는 말씀인가"라고 몰아세웠다.

기본소득 재격돌…"尹 흉볼것 없다, 거짓말" vs "반드시 한다"
박 의원은 "1호는 아니지만 100호 공약에 들어갈 수 있다,(라고) 차라리 솔직하게 하는게 맞다.

왜 자꾸 말을 바꾸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 흉볼 것 없다"며 "그 양반은 한 말이 없지, 한 말을 뒤집은 적은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리 국민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거짓말하는 정치인, 말 바꾸는 정치인, 카멜레온 정치인"이라며 "한국형 기본소득이 당장 가능하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그 말을 취소하고 폐기하든, 다른 방식으로 설명해 줘야 한다"고 압박했다.

정 후보도 재차 "이 후보는 미국 타임지에 수억원의 광고비를 써서 (기본소득) 광고도 했다"며 "이것이 흔들리는 것은 문제다.

성남시장 선거나 경기지사 선거 경선이 아니라 대선후보 경선이다.

격이 다르다.

압도적 1위인 이 지사의 한말씀 한말씀이 무겁다.

입장을 바꾼 것이라면 죄송하다고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추미애 후보가 나서 "박 후보가 윤석열을 가지고 와서 우리 이재명 후보가 말을 뒤집는다고 하는 것은 과하다.

최대의 거짓말을 한 사람이 윤석열 후보"라며 이 후보를 감쌌다.

추 후보는 "정책을 비판하며 짚어주는 것은 모르겠으나, 윤석열 후보를 가져와서 우리 후보를 비난하는 것은 원팀으로 가는 데에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며 "기본소득을 하려면 재정정책이 필요하고,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이낙연 후보도 방송 인터뷰에서 기본소득 정책에 대한 평가를 질문받자 "너무 많은 돈을 써야 하는 것이 근본적 문제다.

그 말씀을 하신 본인도 점점 굉장히 후퇴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차제에 정리하는 것에 개운하고, 국민에 대해 책임있는 자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