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錢의 전쟁' 책임자는

정세균과 30년 친분에 도움
이낙연은 김사열 경북대 교수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예비 경선이 본격화된 가운데 선거에서 ‘돈’을 책임지는 후원회장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여당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제외하고 8명의 예비후보가 후원회장을 선정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후원회장은 김사열 경북대 교수가 맡았다. 김 교수는 영남권 시민사회 원로 인사로, 호남 출신인 이 전 대표가 영남 표심에 호소하기 위해 김 교수를 후원회장에 위촉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드라마 전원일기 등에 출연한 배우 김수미 씨를 후원회장으로 내세웠다. 전북 군산 출신인 김씨는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서울 종로에 도전한 정 전 총리를 적극 도왔다. 두 사람은 전북 출신으로,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도우며 30년간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김수미가 후원회장 맡은 與 잠룡은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뉴질랜드 출신인 안광훈 신부(본명 브레넌 로버트 존)를 후원회장에 위촉했다. 안 신부는 50년 전 한국에 정착해 소외계층을 위한 빈민 구제 활동을 해온 인물이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의 후원회장은 대하소설 《태백산맥》 등으로 유명한 조정래 작가다. 조 작가는 이 후보가 2014년 원로와의 대담집을 출간하며 인연을 맺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를 후원회장으로 선임했다. 출마 선언 전날 직접 이 전 대표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고 후원회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최 지사에 대해 “진실하고 사심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고 최문순 캠프 측은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에서도 당대표 후보로 나선 홍영표·우원식 의원의 후원회장을 동시에 맡을 정도로 민주당 인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이 전 대표의 전국 조직인 ‘광장’은 이재명 지사 지지 모임에 참여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 양승조 충남지사는 방기홍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장 등을 각각 후원회장에 위촉했다.

이 지사는 5일께 후원회장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