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기업들과 '온·오프라인 간담회'…정부·경제단체도 한자리
'특허분쟁' 애로에 "범정부 지원단 구성해 지원"
'소부장 자립' 주역 만난 문대통령 "기업들 믿는다…지원 확대"

문재인 대통령이 2일 2년 전 일본의 수출규제로 급작스럽게 닥친 위기를 극복해온 소재·부품·장비 기업 대표들과 얼굴을 맞댔다.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자, 이 모든 것은 소부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라는 제목으로 열린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 산업 성과 간담회에서다.

이른바 '소부장 자립'에 기여한 기업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마련된 간담회에는 소부장 산업 관련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58개 사 대표가 참석했다.

일부는 화상으로 참여했다.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 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도 함께 자리했다.

포토레지스트 개발 업체로 '소부장 으뜸기업'에 선정된 동진쎄미켐의 이준혁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위기 극복 과정과 경험은 앞으로 소재 국산화의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차 전지 전해액 생산기업인 엔켐의 폴란드 현지법인 측은 화상 연결을 통해 "K배터리 강소기업으로서 크게 기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반도체 생산 등에 쓰이는 블랭크 마스크 제조업체인 에스앤에스텍의 정수홍 대표는 "일본 업체가 5∼6개의 특허 소송을 걸어 고생했으나, 소송에서 모두 이겼다"고 소개하며 특허를 통한 시장 선점을 강조했다.

'소부장 자립' 주역 만난 문대통령 "기업들 믿는다…지원 확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 회장은 "지난 2년이 위기 극복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실질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대기업과 소부장 강소기업들의 협력을 통한 도약을 다짐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최근 무역업계는 해상운임 급등과 물류난 심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모처럼 활력을 회복한 우리 수출이 상승 추세를 이어나가도록 물류 애로 해소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고,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애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우리 기업들 정말 대단하다.

우리 기업들의 도전정신과 능력, 저는 믿는다"며 "그런 믿음이 있었기에 정부는 소부장 대책을 강력히 추진할 수 있었다"고 거듭 감사 인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 함께 참석한 장관들을 거명하며 "지원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해 주길 바란다"며 "이제는 대일 의존도가 큰 품목들에 대한 지원을 넘어 소부장 산업 전반으로 지원을 확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나아가 "국제 특허분쟁의 경우 개별 기업, 중소기업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므로 범정부 지원단을 구성해 지원해 달라"고 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