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경선서 TV토론 4회·국민면접 3회…200명 국민면접단 구성·프리젠테이션도
與 흥행 부심…'대통령 취준생' 상대 "살벌한 압박면접"
더불어민주당이 네 차례의 TV토론에 더해 세 차례의 '국민면접' 콘셉트의 행사를 거쳐 대선 경선 후보를 6명으로 압축하기로 했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회의를 열고 이같은 예비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예비경선은 '대통령 취업준비생'들이 국민면접을 받는다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7월 1일과 4일, 7일에는 기존의 합동연설회를 대신해 '국민면접' 행사가 열린다.

선거기획단 대변인인 이소영 의원은 "예비경선을 국민면접 주간으로 설정해 살벌한 집중 면접을 하는 구도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1일 행사에서는 후보들이 서로를 지적하는 발언을 하고, 기자들과도 '독한' 질의와 답변을 주고받는다.

4일 행사에서는 후보자 한 명당 세 명의 면접관이 충분한 답변이 나왔다고 판단될 때까지 집중적으로 질문하는 압박 면접이 이뤄지고, 7일 행사에서는 후보자별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된다.

200명의 국민 면접관이 면접 내용을 채점한다.

다만 채점 결과는 예비경선 당락과는 무관하다.

선거기획단 대변인인 이소영 의원은 "면접관은 섭외 중"이라며 "기존에 민주당에 비판적 입장을 취하던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번 시도는 국민의힘이 대변인 선발을 위한 토론배틀 등으로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경선 흥행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TV토론은 7월 3일과 5일, 6일, 8일 등 네 차례 열린다.

이상민 선관위원장은 "한두 번 하던 TV토론을 네 번으로 확장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종래의 도식적인 모두발언, 공통질문이나 평면적 시간 배분은 지양하고 좀 더 집중적인 것을 할 수 있도록 운용의 묘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예비경선 후보로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를 필두로 김두관 박용진 이광재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9명이 등록했다.

민주당은 또 방역 규칙에 위반되거나 사회상규상 지나친 소란 행위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허용하도록 선거운동 방법에 대한 규제도 완화하기로 했다.

경선 선거인단 모집은 1차로 7월 5일부터 11일까지, 2차로 7월 16일부터 8월 3일까지 각각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