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기관장 초청 오찬…"한미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
박의장 "중요사안 국회와 꼭 협의"…김총리 "여야 모두에 진지하게 설명"
문대통령 "촛불집회 경탄한 세계…이제 방역·경제 높이 평가"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낮 청와대 상춘재에서 헌법기관장들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포함한 유럽순방 성과를 공유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찬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대법관이기도 한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재판 일정으로 불참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저의) 취임 초 무렵에는 우리나라가 촛불집회를 통해 폭력사태 없는 평화적이고 문화적인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정권을 교체한 것에 대해 세계 각국이 경탄했는데, 이제는 한국의 방역 역량과 경제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와 스페인 방문 당시 의회 간 협력에 대한 부탁을 받았다는 점, 스페인 박물관에서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보여주는 조선왕국전도를 확인한 점 등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며 "각국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긴밀한 협력 등을 논의하며 양국이 군사안보동맹을 넘어 포괄적이고 글로벌한 동맹으로 발전됐다는 것을 느꼈다"며 "G7 정상회의에서는 방역보건, 기후변화 대응, 열린사회 등을 주제로 G7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우리의 목소리를 냈다"고 평가했다.

문대통령 "촛불집회 경탄한 세계…이제 방역·경제 높이 평가"

참석자들도 차례로 인사말을 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공직자들의 자세가 중요하다.

기관장들의 처신 문제가 공직사회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박 의장은 특히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슈가) 대선에 빨려 들어가 국회나 정부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민생문제와 코로나 극복에 관해 국회는 흔들림 없이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부겸 총리를 향해 "앞으로 중요한 사안이 있으면 국회와 꼭 협의해주시고 야당에도 성의있는 설명을 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김 총리는 "의장님 말씀대로 정책을 할 때 여야가 쓸데없는 오해를 갖지 않도록 여야 모두에게 진지하게 설명하겠다"며 "잘못된 관행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김 총리는 재난지원금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의원이 전국민 지급을 요구했지만, 저희는 그렇게(국민 80% 지급) 편성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용서해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오찬 메뉴로는 궁중비빔밥이 준비됐다.

화합과 조화를 강조하기 위한 메뉴로 해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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