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국민보고대회' 본격 대권행보
"정치 초년생이 국민 신뢰 받겠나"

劉 "법조인들 평생 과거에 매달려"
하태경 "능력·자질 검증해야"
< 홍준표, 복당 후 첫 공개행보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인뎁스(심층면접)조사 결과 국민보고대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날 홍 의원은 국민 8182명을 개별 심층면접한 결과를 발표했다.   김병언 기자

< 홍준표, 복당 후 첫 공개행보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인뎁스(심층면접)조사 결과 국민보고대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날 홍 의원은 국민 8182명을 개별 심층면접한 결과를 발표했다. 김병언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도전 선언에 야권 잠룡들이 즉각 견제에 나섰다. 야권 통합 대선주자 자리를 놓고 본격적인 경쟁의 막이 오른 모습이다.

하태경 의원

하태경 의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은 야권의 중요한 정치자산”이라면서도 “공개 경쟁의 링에 올라온 이상 (대선 후보로서) 능력과 자질에 대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출마 선언을 하고 능력 검증 과정에 들어가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지난 15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최근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은 연일 윤 전 총장을 견제하고 있다. 홍 의원은 28일 청년 정책을 주제로 한 토크쇼에서 “정치 초년생 대선후보로 나와 국민적 신뢰를 받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2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법의 상징에 있던 분이 등판도 하기 전에 스무 가지 정도의 비리 의혹과 추문에 싸여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한 압박을 멈추라는 당내 목소리에는 “나는 잘못된 것을 보고는 피아를 막론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없었다”고 반발했다.

유승민 前의원

유승민 前의원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의원도 28일 “법조인 출신은 평생 과거와 법률에 매달린다”며 윤 전 총장을 향해 견제구를 던졌다. 유 전 의원은 “지금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대통령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나라의 기둥인 경제와 안보를 잘 아는 대통령이 탄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과 관련해 “훌륭한 연설”이라고 치켜세운 뒤 “젊은 세대가 배척하는 모호한 화법이 아니라 직설적이고 구체적인 화법이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권 교체를 바라는 다수 국민과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36세인 이 대표는 선거일 현재 40세 이상이어야 대선에 출마할 수 있도록 한 헌법 67조에 따라 내년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정치권은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의 윤 전 총장에 대한 견제가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국민의힘 중진의원은 “여권 후보에 대한 견제보다 야권 내부에서의 경쟁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의원은 복당 이후 첫 공개 행보로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대한민국 미래비전, 국민에게 듣다’를 주제로 국민보고대회를 29일 열었다. 국민 8182명을 대상으로 개별 심층 면접한 결과를 분석해 발표한 행사로, 사실상 대권 출마 행보라는 분석이다. 홍 의원은 “앞으로 대선 출마 선언에 맞춰 발표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국민적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는 제 꿈과 비전을 말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총출동해 힘을 실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