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순방 후 인도네시아서 26일 귀국…확진자 나오면서 2주 자가격리
귀국 직후 PCR 검사에선 음성 판정…외교부 "재택근무 예정"
정의용, 확진자 접촉에 국회일정 취소…귀국행 비행기 동승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지난주 동남아 순방 뒤 귀국하면서 탑승한 비행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대면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동남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인도네시아에서 지난 26일 입국한 정 장관은 귀국 항공편 탑승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전날 방역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대상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정 장관을 포함한 대표단은 귀국 직후 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정 장관은 당초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는 등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려 했지만 자가격리로 모두 취소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방역 당국의 통보에 따라 정 장관은 당초 오늘 참석 예정이었던 국회 일정을 취소했으며 앞으로 관련 규정에 따라 방역 당국에서 지정하는 기간 자가격리 상태에서 재택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확진자와 함께 비행기에 탑승한 지난 26일로부터 2주가 되는 다음 달 10일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가 방역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3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해수부 내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한 바 있고, 올해 1월에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간 적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