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 재선 도전 의지…"참여정부 균형발전 2단계 전략 완성에 최선"
김경수 "부울경이 대한민국 발전동력, 대통령되는 것보다 중요"
김경수 경남지사는 28일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 대한민국 발전동력의 한 축으로 서지 못하면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은 어렵다"며 "이 일은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제게는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7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아직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데 대한 입장과 지사 재선 도전 목표가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부울경은 국가적으로도 국가균형발전을 새롭게 만들어나가는 핵심지역이다"며 "2007년에 메가시티, 산학연 클러스터를 포함한 기업 유치를 참여정부 균형발전 2단계 전략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진주혁신도시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났는데 그 정책은 앞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며 "이 정책을 완성하는 것이 제게 맡겨진 운명적인 숙제이고, 그래야만 경남 미래와 대한민국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사 재선 도전 의지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했다.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과 관련한 재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재판 전망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대법원 상고심이 조만간 전원합의체에 회부될지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는 것이 변호인의 대체적인 전망이다"며 "내년에 선거가 있으므로 늦어도 연내에 결론을 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김 지사는 자신의 1호 공약인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가 임기 내 착공이 어렵다는 지적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현재 기본계획 수립 단계인데, 기본 노선과 역사는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어느 정도 확정했다"며 "조금 늦어지더라도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 의견 수렴한 기본계획을 만들면 비용이 얼마나 늘어나느냐가 임기 내 착공 여부를 가를 관건이다"며 "기획재정부가 사업 예산이 늘어나면 타당성 조사를 다시 하자고 할 수 있는데, 추가 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고 추진하도록 협의하고 있으며, 2028년 완공에는 큰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날 지역혁신플랫폼 공유대학 부산시 미참여, 서부 경남 공공의료 취약, 낮은 부울경 메가시티 주민 체감도, 대우조선해양 합병 문제 등 다양한 지역 현안에 답변했다.

그는 "지역혁신플랫폼 공유대학은 교육부 공모 마감 시점이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1주일 뒤여서 새 시장이 인수위 활동을 시작한 단계에서 사업 결정에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며 "내년에는 부산도 어떤 형태로든 플랫폼에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부경남 공공의료에 대해서는 "서부권 공공병원이 새로 문을 열고 거창과 통영적십자병원 등 권역별 공공병원이 새롭게 만들어지면 서부경남 공공의료를 보완할 수 있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민간병원과 함께 응급시설이나 산부인과 등 서부 경남에 필요한 부분이 해소되도록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울경 메가시티는 지난해 1월부터 공식적으로 이야기했는데, 지난 5월 여론조사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이 70% 이상이었다"며 "부울경 메가시티 합동추진단을 포함해 도민과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부울경 광역특별연합 지자체를 내년에 출범한다"며 "광역 대중교통, 동북아 물류산업, 관광산업 등 시너지 효과가 빠르게 날 수 있는 성공모델을 우선 사무로 정해 그 성과를 도민이 체감하고 단계적으로 광역사무를 확대하면 마지막에는 부울경 행정통합 단계까지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 합병과 관련해 "지금은 합병 반대 여부가 중요하지 않다"며 "EU에서 합병 결합 승인 여부에 대비하는 것이 지방정부의 역할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합 승인 나면 거제시민과 대우조선에서 우려할 일이 생기지 않도록 지역조선업 발전방안을 만들어야 하고, 결합승인이 나지 않으면 중앙정부와 함께 조선업 활성화 등 생존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며 "어떤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가장 적합한 대책을 보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부울경이 대한민국 발전동력, 대통령되는 것보다 중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