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리선권 담화 수위 낮다 평가…"북한이 대화테이블 앉는게 현재 기대"
외교부, 북한의 잇단 대화 일축에도 "가능성 열려있어"

외교부는 25일 미국의 대화 제의에 대한 북한의 연이은 부정적 반응에도 대화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대화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과 관련한 질문에 "(북한과) 아직 대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는 최근 북한 김여정 당 부부장과 리선권 외무상의 담화에 과거와 비교해 거친 표현을 쓰지 않고 극단적 행동도 암시하지 않은 점을 토대로 이렇게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북한이 직접 대화 테이블에 앉는 것이 현재 기대 수준"이라며 "그것으로부터 많은 일들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의 북한 관련 합의 내용을 토대로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성명에는 2018년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의 남북 간, 북미 간 약속에 기초한 외교와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기로 했으며, 완전히 일치된 대북 접근법을 추진키로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한미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등 여러 시나리오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우리가 행동을 바꿔야 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북한의) 한 면만 보고 준비를 하지는 않는다"며 "(한미) 실무진들은 여러 다양한 상황에 대해 충분히 협의하고 그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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