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표단·부산시 파리 BIE 방문, 유치 신청·개최 의지 전달
주제 '세계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모스크바 등과 경쟁
2023년 11월 169개 회원국 비밀투표로 개최지 최종 결정
2030 부산 월드엑스포 대장정 첫걸음…유치 신청서 제출

대한민국과 해양수도 부산의 미래 발전 모멘텀이 될 2030 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대장정이 시작됐다.

유명희 범정부 유치기획단장(통상교섭본부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은 23일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을 방문해 '2030년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날 BIE 방문에는 유명희 단장 등 정부 측 7명과 박 시장 등 부산시 8명이 함께 했다.

유대종 주프랑스대사도 동행했다.

국무총리 명의 유치 신청서에는 2030 부산 월드엑스포 주제, 개최 기간, 장소, 정부 개최 의지 등이 담겼다.

우리 정부와 부산시가 설정한 2030 부산 월드엑스포 주제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Transforming our world, Navigating toward a better future)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기후·환경 위기, 사회 양극화 등 인류가 직면한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점진적 변화가 아닌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인간과 자연, 인간과 기술, 인간과 사회의 상호 관계를 재설정하는 '대전환'을 통해 개인 잠재력이 발휘되고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구현한다는 목표가 담겨 있다.

2030 월드엑스포 개최 기간은 2030년 5월 1일부터 6개월간이다.

정부와 부산시는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부산 북항 일원을 월드엑스포 개최 후보지로 제시했다.

박 시장은 유치 신청서 제출 후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을 만나 대한민국 정부의 유치 의지를 전달하며 "340만 부산시민이 2030 월드엑스포 개최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단장도 "월드엑스포 개최로 지속 가능하고 조화롭게 공존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공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정부는 29일 BIE 온라인 총회를 통해 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월드엑스포 주제와 유치 의지를 밝히고 박형준 부산시장 영상 메시지를 포함한 부산시 소개 영상을 선보인다.

이번 유치 신청서 제출에 이어 정부와 부산시는 내년 상반기 최종 유치 계획서 제출, 후보 도시 유치 계획 발표, 2023년 BIE 조사단 현지실사 등을 거치게 된다.

2030 월드엑스포 개최지는 28개월 뒤인 2023년 11월 169개 회원국 비밀 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2030 부산 월드엑스포 대장정 첫걸음…유치 신청서 제출

부산시 관계자는 "7월 중 해외교섭 활동을 주도할 민간유치위원회를 국가 차원에서 설립하고 시 차원의 범시민 유치결의대회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월드엑스포를 유치하면 올림픽, 월드컵에 이어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7번째 국가가 된다.

현재 우리나라와 유치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지난 4월 유치신청서를 낸 러시아(모스크바)를 비롯해 중국(정저우), 이탈리아(로마), 스페인(바르셀로나), 프랑스(파리) 등이다.

정부 관계자는 "월드엑스포는 한 국가가 가진 모든 역량을 보여주는 쇼룸이며 우리나라의 선진국 도약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라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반도체, 인공지능, 로봇 등 우리가 보유한 첨단 기술·제품을 전 세계에 알리고, 부산 문화적 영향력을 기반으로 한류가 확산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