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확보난·침수 우려 등 고려…의견 수렴 후 최종 결정

경기 구리시는 2016년부터 추진한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중단하고 친환경 도시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대체 주차장 미확보 등으로 아직 착공 못 한 상태로, 여러 의견을 들어 사업 변경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안승남 시장은 23일 시의원들의 시정질문에 대해 서면으로 이같이 답변했다.

인창천은 시내를 관통, 왕숙천과 연결돼 한강으로 흘러가는 하천이다.

1990년대 인창천 일부를 콘크리트로 덮어 공영주차장(420면)으로 사용 중이며 나머지 구간은 유수지로 활용하고 있다.

그동안 하천 수질이 악화하자 구리시는 생태 환경을 복원하기로 했다.

인창천 810m 중 490m를 덮은 콘크리트를 걷어낸 뒤 전 구간에 습지 등 시민 휴식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2017년 10월 환경부 국고 보조도 결정돼 이듬해 5월 착공을 예상했다.

구리시, 인창천 생태 복원 대신 친환경 공원 조성

그러나 대체 주차장 확보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인근 재건축 아파트 공공시설 등에 대체 주차장을 조성하고 별내선 환승주차장도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아파트 측에서 반대, 복원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지난 4월 이 사업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집중호우 때 급격한 수위 상승에 따른 침수 피해를 우려하는 의견이 있었던 것이 확인됐다.

실제 이 일대는 빗물펌프장과 우수 관로 용량 부족 등으로 1998∼1999년과 2001년 침수 피해를 보기도 했다.

이밖에 대체 주차장 조성과 생태하천 유지 등 자체 예산 투입에 따른 재정 부담, 그동안 집행하지 않은 국고 보조금 반납, 콘크리트 철거 때 낡은 주택 균열과 소음·분진 피해 우려 등 여러 난제가 추가로 발견됐다.

안 시장은 "생태하천 복원에 찬성하지만 점검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견돼 과감히 중단하고 복개 구조물을 활용한 친환경 도시공원을 조성하려 한다"며 "여러 의견을 들어 사업 변경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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