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SK텔레콤, '누구 백신 케어콜' 구축 업무협약
백신 접종 대상 경남도민, 7월부터 인공지능 전화로 확인
내달부터 경남도민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 220만명은 접종 일정 안내와 접종 이후 이상반응을 인공지능(AI) 전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경남도와 SK텔레콤은 23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돕는 '누구 백신 케어콜(NUGU vaccine carecall)' 구축·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누구 백신 케어콜은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누구(NUGU)'가 백신접종 대상자에게 접종 일정 사전안내와 접종 후 이상반응 발현 여부를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별도 프로그램(앱)이나 기기 없이 전화만으로도 사람 간 대화에 가까운 수준으로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증상을 점검할 수 있다.

기존에는 질병관리청에서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나, 노인 등 디지털 소외계층은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날 업무협약으로 이러한 어려움을 덜 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보건소 담당자가 누구 백신 케어콜 누리집에서 백신 접종 대상자를 등록하면 AI가 대상자에게 접종 일정을 전화로 안내한다.

또 접종 이후 다시 전화를 걸어 이상증상 여부를 점검한 뒤 대상자 답변을 누리집에 등록해 담당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경남도는 이 시스템을 도내 각 시·군에서 도입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이 시스템 지원과 함께 독거노인 돌봄 등 도의 다양한 행정 분야에 AI를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하병필 행정부지사는 "백신접종은 개인 특성에 따라 다양한 반응이 나올 수 있어 체계적인 점검과 사후관리가 요구된다"며 "누구 백신 케어콜은 전화만으로 노인 등 디지털 소외 계층에게 백신접종 정보를 손쉽게 제공하고, 지자체 현장의 업무 경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