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사진=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검증)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라고 발언한 지 한 달 만에 "윤석열 X파일 없다"라고 밝혔다. 송 대표의 '윤석열 파일 발언' 후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X파일'이라는 출처 불명의 파일이 여러 건 돌았다. 윤 전 총장이 "공기관과 집권당이 파일 작성에 개입했다면 명백한 불법사찰"이라고 강력히 반발한 지 하루 만에 송 대표가 수습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송 대표는 23일 TBS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X파일 대표가 만든 것이냐'는 질문에 "X파일 없다"며 웃으며 답했다. 송 대표는 지난달 2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건에 대한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적당히 되는 게 아니다. 하나씩 (윤 전 총장 관련 의혹) 자료를 체크하고 있다"라고 했다. 송 대표의 발언 이후 여의도 정가에서는 출처 불명의 '윤석열 X파일'이 잇따라 돌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저는 국민 앞에 나서는 데 거리낄 것이 없고, 그랬다면 지난 8년간 공격에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며 "출처 불명 괴문서로 정치공작을 하지 말라. 진실이라면 내용·근거·출처를 공개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진실을 가리고 허위사실 유포와 불법사찰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공기관과 집권당에서 개입해 작성한 것처럼도 말하던데 그렇다면 명백한 불법사찰"이라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검증 자료를 쌓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던 것"이라며 "제가 나름대로 정리해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송 대표가 X파일의 존재 여부는 부인했지만, 윤 전 총장 장모 관련 의혹은 거듭 제기했다. 송 대표는 "법적 지위를 갖고 국가 지원을 받는 '대통령의 배우자'가 될 사람에 대한 검증은 대통령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윤 전 총장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다.
자기가 조국 전 장관 부인과 가족에 대해 수사했던 정도보다 (검증받는 강도가) 더 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2일 윤 전 총장 장모에 대한 판결이 난다"며 "동업자는 구속됐지만, 본인만 빠져나왔다가 이번에 기소됐다"고 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박근혜, 최순실을 구속기소 하면서 제기했던 것이 경제공동체 이론"이라고 덧붙였다.

조미현 기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