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사진=연합뉴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사진=연합뉴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순방 암호명(코드네임)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국가 기밀을 노출했다는 논란이 일자 이를 반박했다.

탁 비서관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대통령의 유럽순방 암호명 공개에 관심이 많은 듯 하다. 6박 8일간의 순방행사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조금이라도 더 내용을 전달하려는 의도였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해 탁 비서관은 "코드네임은 내용을 가리기 위한 장치다. 보안상 대통령의 일정을 행사 전까지 숨기기 위해 누가 들어도 연상할 수 없는 제목을 붙인다"며 "물론 행사가 종료되거나 언론을 통해 순방 일정이 사전 공개된 후에는 더 이상 비밀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대 정부에서도 행사가 종료되면 코드네임을 공개한 적이 많다"고 강조하며 박근혜 정부의 첫 순방 코드네임은 순방도 전에 '새시대'라고 언론에 의해 공개됐고, 이명박 정부는 '태평고', '한라산', '북극성'이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탁 비서관은 "애먼 트집이나 억지 주장, 있지도 않은 외교참사나 홀대보다는 대통령의 순방성과에 좀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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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탁 비서관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럽 순방 후 뒷이야기를 전하며 이번 순방의 암호명이 '콘서트'였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콘서트' 출발 직후 정의용 외교부장관, 서훈 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이 대통령에게 순방 관련 보고를 했다"면서 공군 1호기 내부 사진을 공개, 이를 두고 보안상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영국에서 열렸던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비롯해 오스트리아, 스페인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18일 귀국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