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與 잇단 의혹 제기에 "졸업생도 지원가능"…金 "도망가려 해"
李, '여혐논쟁' 진중권 발언 인용 "말 섞을 필요 없어"…티격태격

병역 특혜 의혹을 둘러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더불어민주당간에 핑퐁식 설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 대표는 21일 자신을 둘러싼 여권의 병역 의혹 제기에 대해 당시 핵심 관계자의 증언을 들어 반박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SNS에 문제의 소프트웨어(SW) 마에스트로 과정의 선발위원장이었다는 황모 씨의 트위터 글을 공유하면서 "당시 선발위원장 맡으셨던 분도 입장을 밝히셨다"며 "민주당의 노고가 크다"고 비꼬았다.

공유된 트위터 글을 보면 황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SW 마에스트로 과정은 대학 재학생만 지원 가능한 프로그램이었는가.

아니다.

현업 종사자를 제외하고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는 과정이었다"고 썼다.

이어 "산업기능요원도 지원 가능했나.

그렇다.

산업기능요원은 현업 종사자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는 정부 지침이 있었다"며 "계속 시끄럽더니 민주당 김용민 의원실에서 저한테까지 연락이 왔다.

입장을 밝히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다.

이준석, '선발위원장 증언' 공유…김용민 "한두마디로 종결안돼"
그동안 김용민 최고위원 등은 이 대표가 당시 졸업생·산업기능요원으로서 해당 과정을 이수한 것은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업무방해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도 SNS에서 "재학생만 지원 가능한 프로그램(매달 장학금 지급과 최고급 노트북 수여, 해외연수 기회 제공 등)에 졸업생이 어떻게 합격했는지가 핵심"이라고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김 최고위원은 황씨의 트윗이 올라오고 이에 대해 이 대표가 의혹이 해소됐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놓은 뒤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이 대표가 이 사건에서 도망을 가려 한다"며 "한두 마디로 (문제를) 종결시킬 수는 없다.

알면서도 규정을 위반한 거라면 배임죄 공범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박과 재반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대표는 추가로 SNS에 올린 글에서 '말을 해도 못 알아 들으니 이길 자신이 없다'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과거 발언을 인용, "이제 말을 해도 알아 듣지를 못하니 말을 섞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진 교수와 '여혐 논쟁'을 벌인 바 있다.

이 대표와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이 대표 관련 의혹 제기 동영상을 내린 경위를 두고도 입씨름을 벌였다.

이 대표는 "송영길 대표와 협치를 이야기하자마자 당 공식 채널에서 유튜버식 의혹 제기를 하는 것은 당연히 협치에 대한 진의를 의심할 수 있어 항의의 대상"이라며 "영상이 내려갔다면 송 대표는 그래도 합리적 판단을 하시는 분이다.

내용에 자신 있으면 민주당에서 (영상을) 다시 올려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국힘의 부탁으로 우리 당에서 영상을 내려준 것을 마치 우리가 실수한 것처럼 말했다"며 "이 대표식 정치가 처음부터 큰 실망감을 준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