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출신 사무총장…"경선관리에도 '군인정신' 발휘 기대"
김도읍 정책위의장 인선도 최고위·의총 만장일치 추인
'천안함 눈물'에 공명했나…이준석호 오른 '공정' 한기호

국민의힘 이준석 지도부가 17일 사무총장 임명으로 완전한 진용을 갖췄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통해 한기호 사무총장 인선을 확정했다.

이 대표가 6·11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을 잡은 지 6일만이다.

사무총장은 당대표를 보좌하면서 당의 조직과 자금을 담당하는 중책이다.

특히 이번 사무총장은 차기 대선 국면에서 후보 경선과 본선 실무를 관장하게 된다는 점에서 임명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육군 중장 출신인 한 사무총장은 '원칙주의자'로 정평이 나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등 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해왔다.

선거관리 등 당무와는 비교적 거리가 있는 커리어지만, '공정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샀다는 후문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원리원칙을 우선하는 군인정신이 이준석표 '공정경선' 기조에 적합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중앙당 최고위원, 강원도당위원장 등 이력을 감안하면 실무적으로도 사실상 부족함은 없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천안함 눈물'에 공명했나…이준석호 오른 '공정' 한기호

이와 함께 3선 이상 다선급 가운데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데다가, 강원이라는 지역적 안배도 고려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으로는 앞서 화제였던 이 대표의 '천안함 눈물'과 공명하는 인사라고도 해석된다.

한 사무총장은 40여년의 군생활 가운데 대부분은 철원과 양구, 고성 등 분단의 현장인 접경지역에서 복무한 그야말로 '찐군인'이다.

지난 2010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북한천안함공격대책특별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냈고, 천안함 폭침 역사 왜곡 특별법을 발의했다.

지난해 국회 국방위에서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을 파고드는 집요함을 보였고, 2015년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진 '목함지뢰' 부상군인의 후견을 맡기도 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 인선안도 이날 의원총회를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율사 출신 3선의 김 신임 정책위의장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등 당과 국회의 핵심 정책 보직을 두루 거쳤다.

현재는 국회 법사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당내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차기 대선 공약 준비를 총괄하는 정책위의장에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 지역적으로 '영남권 편중'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 "능력을 우선한 인사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당 관계자는 일축했다.

최고위 내부적으로도 이번 인선안에 별다른 이견은 표출되지 않고 있다.

지도부 내 '레드팀'을 자임하는 김재원 최고위원은 오전 YTN 라디오에서 "의견조율이 좀 미흡했다 하더라도, 인선 자체는 잘 됐다"고 후한 평가를 했다.

'천안함 눈물'에 공명했나…이준석호 오른 '공정' 한기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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