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시청 방문을 마치고 이동하며 교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시청 방문을 마치고 이동하며 교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3개국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성가족성당'으로일컫는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방문했다.

17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은 성당에서 후안 호세 오메야 추기경을 만나 "인종 간 화합과 평화의 연대, 코로나 팬데믹 극복을 위한 종교의 역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견을 듣게 됐다"고 밝혔다.

성가족성당은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해 1882년부터 짓기 시작해 현재까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문 대통령은 최근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가 한국 천주교회 성직자 최초로 교황청 고위직은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된 것을 언급하며 "한국 카톨릭의 기여와 역할에 대한 교황과 교황청의 높은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조르디 파올리 성가족성당 수석건축가로부터 성당 내 스테인드글라스에 새겨져 있는 성(聖)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이름과 '영광의 문'에 한국어로 쓰인 기도문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한국 가톨릭의 발자취를 유라시아 대륙의 반대편에서 느낄 수 있어 가슴 벅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성당 방명록에 "이 성스러운 성당에서 끊임없이 완성을 추구해가는 삶의 경건함을 느낀다"고 적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