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장관 면담…"1인 시위 중지·국방부 상이연금 살피겠다 약속"
최원일 전함장 "선동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하라 요구했다"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 일각에서 의혹을 제기하는데도 국방부가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1인 시위'에 나섰던 최원일 전 함장은 17일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최 전 함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을 1시간 30분가량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났다.

그는 "그동안 저희가 요구했던 대응책과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한 답변을 들었고 저희 요구사항도 서 장관에게 전달했다"면서 "국방부가 의지를 갖고 저희와 협업해서 잘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일 오전 1시간가량 국방부 정문 앞에서 진행하던 1인 시위와 관련해 "18일부로 중지하고 국방부 약속 진행 상황을 봐서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서 장관에게 어떤 요구를 했느냐는 질문에 "(천안함 피격과 관련한) 음모론이 국민들을 선동하지 않도록 대응책을 세부적으로 마련하라고 했다"며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재조사 건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방부 차원에서 세부적인 대책을 수립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존자 장병들에 대한) 보훈 문제는 보훈처와 협업할 부분"이라며 "상이연금 관련해서는 국방부에서 세밀히 살펴서 추진한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전했다.

최 전 함장은 "(승조원들의) 명예 회복이 최우선"이라며 "개명하고 이민 가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고, 유족 중 두 분이 돌아가시고 암투병하는 분이 있다.

그 유족분들과 생존자들이 하늘에 가서 아들과 전우들을 만났을 때 웃을 수 있도록 그런 날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국방부는 "천안함 관계자 측에서는 국방부에서 천안함 전사자와 생존 장병에 대한 명예 회복과 실질적인 지원 및 천안함 피격 사건의 사실을 부정하는 음모론에 대한 차단 대책을 강구할 것 등을 요청했다"며 "국방부는 이에 국가를 위해 희생한 장병과 유가족, 생존 장병과 가족들에 대한 지원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천안함이 북한군의 어뢰 공격으로 인해 침몰하였다는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입장을 여러 계기를 통해 밝혀왔음을 재확인했다"며 "악성 루머나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대응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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