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세종학당 찾아…'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 선물

공동취재단·김범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7일 바르셀로나 세종학당을 찾아 한국어를 배우는 스페인 학생들과 소통했다.

김 여사는 한국 문학과 한국의 민족시인 윤동주를 주제로 한 수업에 참여해 윤동주 시인의 '서시'에 대한 강의를 들은 데 이어 세종학당 학생들과 함께 시를 낭송했다.

김 여사는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 세상이지만, 서로의 언어를 알고 문화를 이해하면 서로의 거리는 0m로 좁혀질 수 있다"며 "한국어라는 열쇠로 넓은 문을 열기 바란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세종학당 측에 윤동주 시인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 한국어판과 스페인어판을 선물했다.

청와대는 "스페인에서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함께 한국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김 여사가 해외 세종학당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세종학당이 세계 속의 작은 한국으로 자리매김하도록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 자치대학교 안에 위치한 바르셀로나 세종학당은 2017년 설립돼 한국어 초·중급 과정 등 18개의 강좌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총 806명이 수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