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친문 끌어안기 속도…"원팀돼 당면한 파도 넘을 것"
정세균 출마선언…이낙연·이광재·김두관 참석 '反이재명 연대' 세몰이?
이재명, 김경수와 비공개 오찬…손 맞잡은 이낙연·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 민주당의 전략적 요충지인 부산·경남(PK)을 찾아 친문 구애에 나섰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에서 경남도와 정책협약식을 가진 뒤 1시간가량 김경수 경남지사와 단독 오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문 적자로 꼽히는 김 지사와 만났다는 점에서 이 지사가 대선 경선을 앞두고 '친문 끌어안기'를 본격화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2017년 대선 경선, 2018년 경기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친문과 치열하게 경쟁했던 이 지사에겐 친문 일각에 남아 있는 반감을 해소하는 것이 당면 과제다.

이 지사는 이날 김 지사와 만난 뒤 페이스북에서 "김 지사와 원팀이 돼서 당면한 파도를 함께 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박종훈 경남도 교육감, 허성무 창원시장과도 잇달아 만나고 경남도당을 방문하며 PK 지역 세몰이에도 속도를 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강한 대한민국 경제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빅 3' 주자 중 처음으로 출마 선언을 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정 전 총리의 출마선언식에는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 전 총리 측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이광재 김두관 의원도 자리에 함께했다.

출마선언 직후 이들 네 명의 주자는 행사장에서 나란히 서서 손을 잡은 채 기념사진을 찍었다.

경선 연기론이나 개헌을 중심으로 한 반(反)이재명 연대를 연상시킨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재명, 김경수와 비공개 오찬…손 맞잡은 이낙연·정세균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한 언론 보도를 나란히 비판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문 대통령의 오스트리아, 스페인 방문도 우리 언론은 작게 다룬다"고 지적했고, 정 전 총리는 "역대급 외교적 성과에 대한 언론의 보도량이나 조명에 대해선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총리 출신으로서 문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추켜세우며 당심 구애 행보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싱크탱크 온국민행복정치연구소 세미나를 열고 "기후 변화가 생기면 석탄산업, 화력발전 자동차, 반도체 등 노동시장에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먼저 낡은 노동법이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추미애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차별금지법 발의를 환영하며 "민주당이 지향해야 할 정치는 생물학적 나이에 연연하는 '젊은이 정치'가 아니라 열린 사고와 진취적인 실천, 과감한 개혁으로 심장을 뛰게 만드는 '젊은 정치'"라고 언급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김용기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을 만나 공약인 취직사회책임제를 제안했고, 양승조 충남지사는 제주를 방문해 4·3 유족 단체 등을 만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