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공개 예상…북한은 "중대하고 가까이 닥친 위협" 규정
"日방위백서 초안 '한국군에 의한 부정적 대응 계속' 기술"
일본이 올해 방위백서에 "한국군 등에 의한 부정적 대응이 계속"된다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파악됐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내달 무렵 공개될 방위백서의 초안에는 "일한(한일) 방위 당국 관계는 계속 냉엄한 상황"이라고 규정하고 이처럼 한국에 관한 부정적 내용을 담았다.

방위백서 초안은 북한을 "우리나라(일본)의 안전에 대한 중대하고 가까이 닥친 위협"이라고 규정하며 "고체연료를 사용해 통상보다 저공을 변칙적인 궤도로 비상(飛翔, 날아감)하는 탄도미사일 개발 등 미사일 방위망 돌파를 기도(企圖·일을 꾀함)"한다는 설명을 담았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중국을 자극하는 내용도 방위백서에 담길 전망이다.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서 "대만 정세의 안정은 우리나라의 안전보장이나 국제사회의 안정에 중요"하다고 평가하는 내용이 방위백서 초안에 처음으로 들어갔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올해 4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 성명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명시하자 중국은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방위백서는 중국의 국방비가 일본 방위 관계 예산의 4배 수준인 20조엔(약 203조원)에 달하는 것 등을 이유로 중국의 군사 동향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지역과 국제사회의 안전보장상 강한 우려"라고 규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에 관해서는 중국에 장기적으로 대항하고 인도·태평양에서의 군사적 존재감을 가장 중요시한다는 취지로 기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