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양승조 충남지사가 16일 당내 모든 대선 출마자들이 함께하는 '개헌안 논의 연석회의'를 만들자고 공개 제안했다.

양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통해 새로운 나라의 틀을 만들고, 새 나라에 맞는 개헌안을 만들어 국민 앞에 내놓자”고 밝혔다. 개헌을 통해 1가구 1주택, 결혼제도 개선 등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양 지사는 “지금 이대로라면 민주당 재집권은 어렵다”며 “개헌안을 토대로 경쟁하는 대선이 돼야 떠났던 민심이 다시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을 위한 제 진심어린 마음에 다른 대선주자 분들도 하루 빨리 답해주시리라 믿고 기다리겠다”고 촉구했다.

앞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 역시 4년 중임제 및 분권형 대통령제를 제안한 바 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기본권 강화 등을 핵심으로 한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두고선 유력 대권 주자들 간 입장이 서로 엇갈리는 가운데 향후 경선 과정에서 개헌론이 주요 쟁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은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