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13일(현지시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촉구했다. 또 북한을 향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북한 간 대화가 재개될지 여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G7 정상들은 영국 콘월의 카비스베이호텔에서 열린 정상회의 뒤 발표한 공동성명(코뮈니케)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관련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따른 북한의 불법적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의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폐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나라가 이와 연관된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G7 정상들은 이어 “우리는 미국이 관련 파트너들과 조율해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환영한다”며 “다시 한번 북한에 모든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고 납치 문제를 즉시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총리와 문 대통령이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대를 모았던 한·일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의는 열리지 못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G7 확대정상회의 세션1이 열리기 전 카비스베이호텔에서 스가 총리를 만나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스가 총리 취임을 기념해 가진 한·일 정상 통화, 지난해 11월 ‘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에서 영상 인사 이후 세 번째 만남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회담장에서 바이든 대통령과도 만나 인사를 나눴다. 지난달 21일 정상회담 이후 20여 일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오셔서 이제 모든 게 잘될 것 같다”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로) 미국이 보낸 얀센 백신 예약이 18시간 만에 마감됐다”며 “한국에서 큰 호응이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강영연 기자/콘월=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