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형님 죄송하고 앞으로 잘하겠습니다.”
김두관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꽃길은 없었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 사진=한경 DB

김두관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꽃길은 없었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 사진=한경 DB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후보군인 김두관 의원(사진)이 과거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던 일을 사과했다고 12일 밝혔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꽃길은 없었다〉 출판기념회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그는 자신이 낸 책을 “영남 지역을 비롯해 어려운 여건에서 정치에 투신해온 동지들에게 보내는 헌사”라고 소개한 뒤 “책 맨 앞부분 ‘오판’이라는 장에서 2012년 당시 기억을 끄집어냈다. 회피하고 싶은 기억이자 가장 큰 정치적 실책이기에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김두관 의원은 “당시 저의 오판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야권 최초의 ‘경남도지사’ 자리를 버리고 나온 것, 또 다른 하나는 경선 과정에서 유력 주자였던 문 대통령을 공격했던 사실”이라면서 “경남도민들께는 지사직 사퇴에 대해 기회 있을 때마다 사과를 드려왔다. 그러나 문 대통령께는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 근 10년간 이에 대해 말씀을 드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출판기념회를 나와 ‘(김어준의) 다스 뵈이다’를 촬영했는데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집요하게 이 부분을 물고 늘어졌다. 왜 털어버리지 못하고 지금까지 왔느냐는 것”이라며 “저도 모르겠다. 지난해 총선 후 마련된 자리를 비롯해 몇 번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결국 김어준 총수 권유로 영상으로나마 ‘큰형님 죄송하고 앞으로 잘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하고 나니 조금은 후련하다”면서 “이 업보를 어찌 풀어야 할지, 이 족쇄를 풀지 못하고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보다 천천히 단단하게 발걸음 내딛겠다”고 강조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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