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미국과 북한 문제를 놓고 두고 자주 접촉하고 있다며 조 바이든 행정부가 새로 마련한 대북정책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EU "대북정책 관련 美와 빈번 접촉중…인권 증진 공유"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 피터 스타노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미국과의 대북 문제 협력을 질의한 VOA에 "EU와 미국이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완료에 따른 후속 논의까지 포함해 북한 문제와 관련해 빈번한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며 "EU는 새 외교 프로세스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그는 "EU와 미국은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현존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폐기할 것을 요구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자국 의무를 존중하도록 설득하겠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고, 북한 내 인권 증진이라는 목표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측은 유엔 안보리에서 결정한 대북 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독려하기 위해 다른 파트너와도 협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EU는 그간 줄곧 북한의 열악한 인권을 지적하며 자체적으로도 대북 제재에 나서왔다.

지난 3월에는 정경택 북한 국가보위상과 리영길 사회안전상, 중앙검찰소를 포함해 중국·러시아 등 6개국 개인 11명과 단체 4곳을 상대로 인권제재를 부과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들의 대북정책 방향이 구체화 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EU는 이번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회의에 초청국으로 참석하며, 오는 15일에는 미국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