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가슴 벅차다…세대교체 넘어 보수혁신으로"
민경욱 "투표율 갑자기 20% 늘어…전자투표 검증해야"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11일 이준석 후보가 당선되자, 30대 새 대표가 가져올 당의 변화에 중진과 초선을 가리지 않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野, 이준석에 중진도 초선도 '변화' 목청…"정권교체로"
의원들은 SNS에 잇달아 글을 올리며 "힘을 모아 정권 교체를 이루자"고 입을 모았다.

5선인 정진석 의원은 "이 대표가 가져올 변화가 기대된다"며 "가슴이 벅차오른다.

실로 오랜만에 혁신의 순간을 맞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 당원들의 정권교체 갈망이 그대로 투영된 결과"라며 "4·7 재보선에 이어 국민이 야당에 주는 또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세대교체를 넘어 보수혁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경선에서 경쟁했던 5선 주호영 의원도 "이제 국민의힘은 변화를 선도하는 새로운 정당, 미래 세대와 함께 가는 젊은 정당으로 역사의 변화를 선도해갈 것"이라며 "이준석 당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새 지도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3선 하태경 의원은 "변화가 시작됐다"며 "함께 정권교체의 길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초선 허은아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수직의 정당 문화를 수평의 문화로 바꾼 개혁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기대와 당원의 성원을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으로 보답해 달라"며 "우리 경쟁상대는 민주당이 아니라 과거의 모든 구태와 현재의 모든 기득권"이라고 덧붙였다.

황보승희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중도 확장과 개혁보수라는 시대적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며 "이제 힘을 합쳐 잃어버린 공정의 가치를 되찾아 전 세대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태영호 의원은 "이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만나 악수하는 장면을 상상해 보라"며 "정치권의 쇄신과 변화에 대한 열망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불어닥치게 됐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하지만 "젊은 지도자의 젊은 신선함에만 의지해선 안 된다"며 "국민의 마음을 얻는 정책 대안이 없이 젊은 지도자의 이미지에만 의거하면 정권교체에 어떻게 실패하는지 다른 나라의 실례가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내 강성 보수 일각에서는 전당대회 결과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민경욱 전 의원은 SNS에 "이번 전당대회 전자투표부터 검증하라. 갑자기 20%가 늘어난 투표율은 정말로 이준석 돌풍 때문인가"라고 글을 남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