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부 주관 6·10만세운동 기념식 참석
김총리 "나만 잘살면 된다는 풍조…지도자부터 반성해야"
김부겸 국무총리는 10일 "부정과 편법으로도 이익만 되면 괜찮고, 우리를 생각하기보다 나만 잘살면 된다는 풍조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지도자들부터 반성하고 성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훈련원공원에서 열린 제95주년 6·10 만세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 선열들이 어떻게 세우고 지킨 나라인지 가슴에 손을 얹고 통절하게 생각해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작은 차이를 크게 부풀리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거친 말로 매도하는 안타까운 모습들이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6·10 만세운동을 '이념을 초월한 민족의 항거'라고 규정한 데 이어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기반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앞당길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역사를 잃는 것은 민족의 뿌리를 잃는 것'이라는 신념 아래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앞으로도 한 분의 독립유공자라도 더 찾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12월 6·10 만세운동의 국가기념일 지정에 따라 이날 기념식은 처음으로 정부 주관으로 열렸다.

6·10 만세운동은 순종의 장례일인 1926년 6월 10일에 학생층 전체를 망라한 계획적·조직적 항일 학생운동으로, 1919년 3·1 운동과 1929년 광주학생항일운동과 함께 3대 독립운동으로 평가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