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배치 받자마자 출·퇴근길·교육 현장서 적극 대응
"인명소생에서 차량 화재진압까지" 새내기 소방관 맹활약
지난달 전남지역에 신규배치된 새내기 소방관들이 공사현장에서 생명을 구하고 퇴근 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로상에서 트럭화재를 진압하는 등 활약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남 소방 새내기 157명은 12주간의 전남소방학교 교육을 마치고 지난달 24일 도내 18개 소방서로 배치됐다.

첫 근무를 시작한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전남 목포시 삼학동에 있는 초등학교 인근 공사현장에서 50대의 남성 인부가 갑자기 쓰러지는 것을 안도형·김성창 소방사가 발견했다.

당시 안전체험 행사 후 다음 행선지로 이동 중이던 이들은 즉시 환자에게 달려가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를 하고 119구급대를 호출했다.

7분간의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 끝에 환자는 현장에서 의식과 호흡을 되찾았으며, 정확한 검사를 위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 후 회복 중이라고 소방본부는 전했다.

이달 1일에는 전남 강진군 성전면 도림리 도로상에서 1t 화물트럭에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소생에서 차량 화재진압까지" 새내기 소방관 맹활약
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 중이던 강진소방서 소속 윤장군 소방사는 본인 차량의 소화기로 화재진압을 시도했다.

화재진압 중 소화 액제가 떨어지자 지나가는 버스에 도움을 요청하고 버스에 있는 소화기로 화재를 초기 진압해 더 이상의 피해 발생을 막았다.

앞서 지난 5월 8일 오전에는 전남소방교육대 인근 펜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김성일 교육생(현 목포소방서 소속)은 고무 타는 냄새를 맡고 주위를 살피던 중 건물 뒤편 처마로 불길이 치솟고 있는 상황을 확인했다.

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인명 대피를 유도하고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했다.

자칫 큰 인명 및 재산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화재 초기 침착한 대응으로 펜션 외각 일부만 소실되는 피해에 그쳤다.

마재윤 전남소방본부장은 "최근에 발생한 3건의 미담 사례 공통점은 새내기 소방관들의 이야기"라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도 힘들 건데 신임소방관의 미담 사례가 종종 들려 선배로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인명소생에서 차량 화재진압까지" 새내기 소방관 맹활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