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연락단절 1년…매일 아침 9시 연락시도에도 北 무응답
통일부는 9일 남측이 매일 오전 판문점 채널을 통해 북측에 연락을 시도하고 있지만, 북측의 응답은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북한이 남북 간 연락채널을 모두 끊은 이후 판문점 연락채널도 사실상 중단 상태지만 저희가 매일 오전 9시 북측에 신호음을 발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1년 전인 지난해 6월 9일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판문점 채널을 비롯한 남북 간 모든 통신 연락선을 일방적으로 끊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입장이 어떻든 남북 간 대화채널은 계속 열려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남측 연락관이 기본업무를 수행하는 일환으로 매일 북측에 신호음을 발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북한의 유의미한 응답은 없었다고 당국자는 밝혔다.

남북 간 연락 채널이 끊기기 전에는 남북이 업무가 시작되는 오전 9시와 업무가 끝나는 오후 4시에 정례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또 군사분계선을 통한 남북 간 시신 송환 등 인도적 업무와 관련한 대화도 판문점 채널을 통해 이뤄졌다.

한편 남북회담본부는 8월 중 국민에게 판문점과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개방하고 남북회담에 대한 특강을 진행하는 '남북대화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앉아 대화를 나눴던 판문점 도보다리 일부 구간의 안전성 공사를 이달 시작할 계획으로, 마무리되면 견학 코스에 포함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