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역연대(정의연) 회계부정 논란의 중심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결국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당적을 내려놓게 됐다.

작년 초 민주당 지도부가 내부 비난까지 감수해가며 필사적으로 윤 의원을 사수하고, 결과적으로 '내로남불'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되었다는 점을 돌이켜보면 허무한 결과다.

권익위 조사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이 드러나 자진탈당 권고를 받은 다른 10명의 의원과는 달리, 비례대표인 윤 의원과 양이원영 의원에 대해선 출당 조처가 내려졌다.

비례대표 의원은 출당 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무소속 의원 신분으로 전환하는 윤 의원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입장문에서 자신의 명의신탁 의혹과 관련, "시어머니 홀로 거주하실 (경남) 함양의 집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집안 사정상 남편 명의로 주택을 사게 됐다"며 "고령의 시어머니 상황을 고려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해 당의 1가구 1주택 방침에 따라 배우자 명의에서 시어머니 명의로 주택을 증여하게 됐다"며 "이후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을 둘러싼 투기 의혹은 권익위 조사를 통해 처음 공개된 사안이다.

'정의연 격랑' 속 버텼던 윤미향, 부동산 덫은 못피했다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 복당이 가능하다는 게 민주당 입장이다.

그러나 21대 국회 개원 초부터 윤 의원을 둘러싼 크고 작은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향후에도 윤 의원의 복당이 쉽지는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의원은 현재 정의연 이사장 재직 기간 사기, 업무상 횡령, 직무유기 및 자금유용과 기타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상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의 관계도 아직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에는 '노마스크 와인 파티'를 벌여 논란이 됐다.

당시 윤 의원은 "위안부 할머니인 길원옥 할머니의 생신 축하 모임"이라고 해명했지만, 길 할머니 측은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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