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학원강사 강의 제공 교육플랫폼 '서울런' 추진
서울시는 가칭 '서울 런'(Seoul Learn) 교육플랫폼을 구축해 학원연계 강의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시는 올해부터 3년간 플랫폼 구축에 38억원, 콘텐츠 지원에 234억원 등 총 27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중 학원연계 강의 콘텐츠에는 흔히 '1타강사'로 통칭되는 유명 사교육 강사의 온라인 강의를 포함시키고 저소득층, 대안교육기관 학생, 학교 밖 청소년 등 취약계층 청소년에 우선 서비스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앞으로는 평생교육으로 콘텐츠 영역을 확장하고 인공지능(AI)·로봇 등 신산업 분야 직업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후보이던 3월 "초·중·고 학생들의 지역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서울시가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만들어 유명 학원 강사들의 강의 등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이 계획 관련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심의할 서울시의회 의원 중 상당수가 이미 유사 서비스가 존재한다는 등 이유를 들어 학원연계 강의 콘텐츠 제공에는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사업 방향이 수정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초·중·고교생을 상대로 한 공익 목적의 인터넷 강의 서비스로는 EBS의 'EBSi'와 서울 강남구의 '강남인강'이 2004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EBSi는 무료로, 강남인강은 전과목 연회비 5만원에 제공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