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한 당원이 7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 선출을 위한 모바일 투표를 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국민의힘의 한 당원이 7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 선출을 위한 모바일 투표를 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율이 40%에 육박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이른바 ‘이준석 돌풍’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공개 행보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9명을 대상으로 해 이날 발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에 따르면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율은 38%였다. 지난주에 비해 2.4%포인트 오른 수치다.

특히 중도층에서의 국민의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중도층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5.7%포인트 오른 43.8%였다. 지역별로는 호남지역과 PK(부산·울산·경남)지역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다. 호남지역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8.3%포인트 오른 17.2%를 기록했고, PK지역 지지율은 7.2%포인트 상승한 48.9%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몰고온 ‘세대교체론’이 국민적 관심을 받으며 전당대회 흥행으로 이어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사실상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윤 전 총장의 잇따른 공개 행보도 제1야당의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8%포인트 내린 29.7%로, 30%를 밑돌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저서 출간으로 인한 ‘조국 논란’ 재연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날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다섯 명은 3차 TV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 입당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선거인단 투표를 시작으로 7~8일 모바일 투표, 9~10일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진행한다. 일반 시민 여론조사는 9~10일 이틀간 진행된다. 투표 결과는 선거인단 투표 70%, 시민 여론조사 30%의 비율로 반영된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