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개혁·창설 60주년 맞아…개혁성과 업무보고 받아

①문대통령, 3년만에 국정원 방문…"국민의 정보기관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후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박지원 국정원장으로부터 '국정원 개혁 성과 및 미래 발전 방안'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국정원을 찾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2018년 7월 이후 약 3년만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으로서 방문했던 것을 포함하면 다섯 번째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국정원 방문에 대해 "국정원 개혁이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국정원법 개정을 통해 제도적으로 완성하고, 국정원 창설 60주년(6월10일)을 맞아 국가와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역사적 의미를 환기하고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력기관 개혁 차원에서 추진된 국정원법 개정 입법은 지난해 12월 마무리됐다.

개정 국정원법은 국정원의 탈정치화, 대공수사권의 경찰 이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법 개정에 따른 조직 개편 및 새로운 업무 방향, 대공수사권 이관 추진상황, 과학정보 역량 강화 방안 등을 보고받고, 국가 안보와 국익을 위한 헌신을 격려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정원법 개정으로 국정원이 국가와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한 데 이어 정보기관 본연의 업무에 매진해 미래형 정보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앞서 국정원 청사 내 '이름없는 별' 조형물 앞에서 묵념했다.

이 조형물은 업무 중 순직한 정보요원들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조형물에 새겨진 별은 18개에서 최근 19개로 늘었다.

또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 직후 청사 앞에서 열린 새 원훈석 제막식에 참석했다.

박근혜 정부 때 사용된 '소리 없는 헌신, 오직 대한민국 수호와 영광을 위하여'라는 국정원 원훈은 5년 만에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으로 교체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