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한 날 같은당 정청래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은 누가 뭐래도 검찰개혁의 희생양"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한 날 같은당 정청래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은 누가 뭐래도 검찰개혁의 희생양"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한 날 같은당 정청래 의원(사진)이 "조국 전 장관은 누가 뭐래도 검찰개혁의 희생양"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또다시 조국 논쟁이 벌어질 것 같다"면서 "사람마다 느끼는 방향이 다르고 강도도 다를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는 앞서 송 대표가 조 전 장관 관련 사과한 데 따른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저는 개개인의 말할 자유를 인정한다. 조국을 비판할 사람들을 비판하시라. 저도 말할 권리가 있다. 프랑스 사상가 볼테르가 말했듯 저는 '조국의 말할 권리'를 위해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조 전 장관과 그 일가족이 당한 무도한 검찰 권력도 함께 비판해 달라. 이것이 균형"이라면서 "검찰이 조 전 장관 인사청문회날 기소한 내용은 육하원칙에도 맞지 않은 황당한 공소장이었다. 출발부터 무리한 기소였다"고 주장했다.

또 "한 사건에 대해 전대미문의 70~80번 압수수색이 있었다. 확정되기도 전에 검찰이 일방적으로 피의사실을 흘리고 언론이 받아 쓴 조국 가족에 대한 인격살인은 과연 옳았던 일인가. 온당한 일이었나"라고 덧붙였다.

정의원은 언론을 향해 "엄청난 물량을 쏟아냈던 언론들 중 불기소 처분된 부분에 대해 정정보도나 사과를 했느냐. 언론의 횡포 아니냐"면서 "'아니면 말고'식의 흉기를 언제까지 두고 봐야 하느냐. 조국은 속절없이 당해도 싼가"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어 "촛불시민이 없었다면 제가 버티기 어려웠을 겁니다"라는 조 전 장관의 발언을 언급한 뒤 "그 말을 듣고 있는 제 심정이 참 먹먹했다. 더 힘차게 지켜줬어야 하는데 미안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하루가 그랬듯이 오늘 또다시 조 전 장관은 심한 통증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위로를 드린다. 검찰과 언론에 당할 때 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진실의 힘을 믿는다. 힘내시라"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