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적극검토 환영"…지도부 "공식논의 아직"
"빠르면 여름휴가철"…당정, 내주쯤 본격 협의
與 재난지원금 박차…'이재명 브랜드' 지역화폐 거론 주목(종합2보)

더불어민주당이 제2차 '전국민 재난지원금'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에 맞춰 추경편성으로 경기부양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는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소멸성 지역화폐' 방식의 '보편적 재난지원금' 지급 주장에 민주당 지도부가 공감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민심경청 보고대회에서 "국민의 요구는 집단면역을 하루라도 앞당기고, 부동산 시장 안정과 경기활성화에 매진하라는 것"이라며 "전국민 재난지원금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민심을 잘 헤아리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전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경제 활성화 전략으로 '전국민 재난지원 + 경제 대(大)화해 조치'를 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과 관련, 김성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3개월 (안에 사용해야 하는) 지역화폐 형식으로 지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있다"며 "그런 성격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지사는 즉각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의 적극적인 검토를 환영한다"며 "추가 세수가 발생한 만큼 빚내서 하는 추경도 아니다.

지체할 이유가 없다"고 호응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초과 세수로 추경 재원이 발생했다고 한다.

당정청에 지역화폐형 제2차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요청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일단 민주당은 지역화폐 지급 방식은 아직 지도부 차원에서 논의되지 않았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원내 지도부 핵심 인사의 입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무게가 실리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온다.

민주당이 지역화폐 지급 방식으로 가닥을 잡을 경우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 지사의 정책에 힘을 실어주는 셈이어서 향후 논의 향배가 주목된다.

김 수석은 이해찬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인사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지급 규모와 시점에 대한 논의가 우선이고, 방식은 그 다음"이라며 "지역화폐 지급을 당에서 공식 검토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인사도 "지역화폐 발언은 아이디어 차원 같다.

당에서는 아직 어떻게 지급할지에 대한 논의 수준까지 나아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안을 통과시켜 여름 휴가철이 마무리되기 전 지급을 마치겠다는 목표로 알려졌다.

김 수석은 "빠르면 여름 휴가철일 수도 있고, 조금 늦어져도 추석 전에는 집행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30조원 이상의 '슈퍼 추경' 편성이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예산당국은 올해 전체 세수가 예상보다 17조원 이상 초과되는 3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1분기에만 19조원 더 걷힌 상황으로, 적자국채 발행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추경 재원 논의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다만 지도부 핵심 인사는 "추경 규모가 커질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30조원은 언론의 추정치다.

당정간 구체적으로 수치가 검토된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가족 기준으로 지급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1인 기준으로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당 정책위의 한 관계자는 "아직 지원금 지급에 대한 정부안도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이르면 다음주 쯤 당정협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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