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사진=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사진=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부 조국 전 장관 지지자들의 격한 반응에 입장을 밝혔다.

송영길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일주일 간 진행해 온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 결과를 공개했다. 송 대표는 조국 전 장관 자녀입시 관련 수사와 재판에 대해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조국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렬 전 검찰총장의 가족비리와 검찰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송 대표의 발언에 실시간 댓글로 "사퇴하라", "조국, 정경심은 무죄다", "송 대표가 뭔데 사과를 하냐"고 적나라한 반감이 이어졌다.

이에 송 대표는 거듭 "조국 전 장관과 윤성렬 전 검찰총장 가족비리, 검찰가족 비리에 대해 동일하게 수사가 진행되야 한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송 대표는 "조국 전 장관의 책은 일부언론이 검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쓰기하여 융단폭격을 해온 것에 대한 반론 요지서로 이해하고 있다"며 조 전 장관의 책과 관련된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조 전 장관 자녀 입시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조국 전장관도 수차례 공개적으로 반성했듯이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할 문제"라며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편이면 선이고 상대편이면 적이라는 진영논리를 극복하고 여야가 함께 대한민국 발전과 국민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는 정치가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