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4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북문 앞에서 대학생들과 인사 나누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뉴스1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4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북문 앞에서 대학생들과 인사 나누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뉴스1
방송인 김어준씨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문제를 거론하자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남자 김어준은 아내 버릴 거냐?"고 역공을 펼쳤다.

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씨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위기 때 3개의 비단 주머니 선사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내용인지는 미리 말씀하실 수는 없나"라고 물었다.

이 후보는 "대단한 충계가 있는 것도 아니다"면서 "우리 당이 그래도 역사와 전통이 있는 당인데 그정도 위기 대응 능력은 있지 않겠느냐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김씨가 "예를 들면 故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인을 버리라는 말이냐 그런 식의 대응을 의미하는 거냐"고 묻자 이 후보는 "장인을 사랑한 게 아니라 부인을 사랑한 거잖나. 장인을 사랑해서 결혼하는 사람이 있을까"라며 "김어준씨는 뭐가 사랑이라고 보세요? 와이프분이 진짜 사랑스러운데 장모가 진짜 무슨 어떤 결격 사유가 있을 것 같다. 그걸 미리 알았으면 그러면 와이프를 버려야 되냐"고 했다.

김씨가 "제 말은 같은 대응으로 그만한 효과를 거두겠느냐, 이런 질문이다"라고 하자, 이 후보는 "그런데 그 상황에서 예를 들어 남자 김어준은 어떻게 선택하시겠나"라고 재차 질문하며 "그런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는 공감을 살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는 지난달 31일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