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성·친문구애' 추구…'균형·합리적 이미지 훼손' 우려도
추리닝에 선글라스 끼고 "日 저놈들"…'강세균' 변신의 끝은?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미스터 스마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강(强)세균'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청년 지지모임 행사에 선글라스에 운동복 차림으로 등장하거나 "완전히 개판이네"라고 말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공개하는 등 연일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독해진 발언이 눈에 띈다.

검찰개혁 및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초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 지도'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한 데 대해선 "고약하고 치사", "저놈들"이라며 노골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런 행보는 5% 안팎을 맴도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점잖은 중도' 이미지를 깨지 않고선 친문 표심 확보는커녕 변화무쌍한 민심을 잡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빅3' 주자로 분류되지만, 이러다가 이 전 대표도 따라잡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반영된 모양새다.

추리닝에 선글라스 끼고 "日 저놈들"…'강세균' 변신의 끝은?

일각에선 지나치게 선명성을 부각하려다 정 전 총리 고유의 균형감 있고 합리적 이미지를 스스로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내부에서 이미지 전략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정 전 총리 측은 유튜브에 '욕하는 정세균'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공개했다가 '너무 나갔다'는 지적에 곧바로 내리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선 '스마일맨의 이중적인 생활', '욕할 곳엔 욕하는 정세균이 되겠다'는 자막과 함께 "하이구 씨 완전히 개판이네"라고 말하는 정 전 총리의 음성이 10여차례 반복된다.

정 전 총리 측 관계자는 1일 통화에서 "민주당 지지층에선 조금 올랐지만 전체적으로 답보 상태로 당장 유의미한 변화는 없다"면서도 "강한 모습을 보일 필요도 있는 것이라 냉정히 평가해 방향을 정립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 전 총리는 이달 중순 출마 선언을 목표로 막판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3일부터 통합 지지모임인 '균형 사다리 포럼'(가칭)을 권역별로 순차 발족한다.

충남권역은 친문 김종민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별도 지지의원 그룹을 출범하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출마선언 일정도 공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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