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장관에 구윤철 거론…연쇄 장관급 인사 가능성 거론
해수·농림 등 추가개각 관측 무성…박영선 기용설도
문재인 대통령이 머지않은 시점에 추가 개각을 단행해 임기 말 내각 진용 정비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지난 4월 5개 부처 장관을 바꾼 데 이은 추가 개각설이다.

당초 김부겸 국무총리 임명 이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교체할 것이라는 말이 나왔으나,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작아진 상태다.

문 대통령이 최근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위기 극복을 주문하면서 홍 부총리의 유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고, 유 부총리 역시 딱히 교체 요인이 없다는 게 여권 내부의 기류다.

대신 4월 개각에서 발탁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함에 따라 새 장관을 지명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연쇄적인 장관급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해수부 장관이 추가 개각설의 단초인 셈이다.

대표적으로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이 해수부 장관으로 이동하는 방안이 여권 일부에서 거론된다.

기재부 출신인 구윤철 국조실장은 꾸준히 경제부총리 후보로 거론돼왔다.

한 여권 관계자는 3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해수부 장관에 구윤철 실장이 거론된 것은 맞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구 실장 본인도 결심을 굳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구 실장이 해수부로 이동할 경우 정부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국조실장 자리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발탁될 수 있다는 얘기가 여의도 정가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

박 전 장관이 중기부를 이끌며 정책 능력을 보여줬고, 패배하기는 했지만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등 정치적 무게감이 있는 만큼 임기 말 정책 조정역량 강화 차원에서 적임이라는 시각이 있다.

다만 국조실장을 통상 기재부 출신 등 관료들이 맡아왔다는 점, 내년 대선·지방선거와 같은 빅 이벤트에서의 박 전 장관 역할론 등을 감안할 때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런 맥락에서 김용범 전 기재부 제1차관이 국조실장 후임으로 거론된다.

또 2019년 8월부터 장관직을 수행해온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다.

당초 4월 개각 대상이었으나 적임자가 없어 인사가 미뤄진 상태다.

공석인 금융감독원장 인사도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각종 소문이 무성하지만, 청와대가 당장 오늘내일 개각을 단행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