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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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재보궐선거의 패배를 돌아보며 민심을 경청하는 중에 하필 선거 패배의 주요한 원인 제공자로 지목되는 분이 저서를 발간하는 것은 민주당으로서는 참 당혹스럽다"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꼬집었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민 소통·민심 경청 프로젝트 출범 며칠 후 조국 전 장관이 '조국의 시간'이라는 회고록을 발간한다고 발표했다. 하필이면 프로젝트 성과 대국민 보고대회를 개최하는 날과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국민의 힘은 '이준석 돌풍'으로 국민적 관심을 받는 한편 민주당은 '조국의 시간'이라는 수렁에 빠져들 수 없다"면서 "송영길 대표를 중심으로 임박한 정치격변의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조국의 시간'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NS를 통해 대놓고 친정부 성향을 드러내 온 진혜원 검사는 "표창장 사태가 2019년 8월부터였고 그 후에 재선되신 조응천 의원을 비롯한 대통령이 소속된 정당 및 그 유사한 정당이 '검찰개혁 완수'를 공약으로 내세워 모두 180석 정도를 차지했다"고 반박했다.

진 검사는 "개인적으로 보궐선거 투표 포기한 이유는 민주당이 원칙도 없고 탐 탓하기 바쁘고 소신도 없고 무능해서였다"고 덧붙였다.

표창장 사태의 시작이 2019년부터였으며 의혹 제기 이후 범여권이 180석을 차지한 것도 맞지만 이후 재판 과정을 통해 입시 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점은 간과했다.
조응천 "조국, 보궐 패배 원인" vs 진혜원 "표창장 사태 후 180석"
진 검사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전 장관의 회고록 발간 소식을 전하며 "초판 200쇄쯤 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적기도 했다.

진 검사는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극단적 선택 이후 그와 팔짱 낀 사진을 올리며 "권력형 성범죄 자수한다. 페이니스트인 제가 추행했다고 말했으니 추행이다"라고 적어 성범죄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