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여당 압승했지만 최근 정당지지도 출렁
전국 최대 선거구로 중도 민심 잡기 치열할 듯

내년 6·1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전국 최대 선거구인 경기도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다.

대선 도전이 유력한 이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로 결정될 경우 그 빈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018년 선거에서는 이 지사가 현역인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를 20.89%P의 표차로 누르고 압승을 거뒀다.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31개 시군 중 가평·연천 2곳을 제외한 29곳을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그러나 올해 4·7 재보선에서 여당이 참패하고 정당 지지도까지 하락하면서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의 정당 지지도를 보면 여당의 수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22~23일 리얼미터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 인천·경기지역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4.4%, 국민의힘 32.1%로 오차 범위 안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18일과 20일 한국갤럽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는 같은 지역 응답자 중 무당층이 34%로, 정당 지지율(민주당 32%, 국민의힘 22%)보다 높게 나왔다.

이 때문에 이 지사와 연동된 대선 구도가 정리되면 중도층을 잡기 위한 각 정당과 지자체장 후보군의 표심 잡기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지방선거 D-1년] ⑨ 대선판 맞물린 경기도…이재명 거취 관건

◇ 사수 vs 수복…좁혀진 정당지지도에 무당층 민심 어디로
경기도지사 선거는 이 지사가 대권에 나서면서 지사직을 포기할 경우 민주당에선 3선 의원(안산상록갑) 출신으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재도전이 거론된다.

그는 2018년 경기지사 후보 당내 경선에서 낙마했다.

재선 의원(고양병)을 지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출마설도 있다.

이들이 지사직에 도전하려면 공직선거법상 공직 사퇴시한인 선거일 90일 이전(내년 3월 3일)에는 장관직을 내려놔야 한다.

여기에다 최근 '민주평화광장' 공동대표를 맡은 5선(시흥을)의 조정식, 같은 5선(오산)으로 이 지사 지지모임인 '성장과 공정 포럼' 고문으로 이름을 올린 안민석, 원내 대표를 지낸 4선(성남수정)의 김태년, 이낙연 전 대표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지낸 3선(수원정)의 박광온 의원 등도 거론된다.

3선 기초자치단체장으로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염태영 수원시장도 후보군에 올라가 있다.

그러나 이 지사가 대권 도전에 나설지는 아직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 지사가 향후 민심의 흐름 등을 살핀 뒤 하반기께나 최종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지난달 22일 공공기관 이전 관련 토론회에서 "내년에 새 지사가 취임할지, 내가 계속할지 알 수 없다.

정치라는 게 워낙 변화무쌍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 민주당 내 경선 연기론이 제기되자, "제가 출마한다고 한 적 없다.

상황은 유동적이고 여전히 도지사 재선도 선택지에서 빠진 건 아니다"고도 했다.

4년 만에 지사직 수복을 노리는 국민의힘에선 이명박 정부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5선(여주 양평)의 정병국 전 의원의 도전설이 나온다.

국회 부의장과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5선(안양동안을)의 심재철 전 의원, 미래한국당 대표를 역임한 5선(평택갑)의 원유철 전 의원 등도 세평에 오른다.

원 전 의원의 경우 불법 자금 수수 혐의로 1심과 항소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정의당에서는 4선(고양갑)으로 네 차례 당 대표를 역임한 심상정 의원, 19대(비례) 의원을 지낸 박원석 당 사무총장, 송치용(현 도의원) 당 부대표, 황순식 현 도당위원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심 의원은 2010년 진보신당 후보로 경기지사직에 도전했다가 투표 하루 전날 사퇴한 바 있다.

◇ 고령의 이재정 교육감 3선 도전이 관건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는 우선 이재정 교육감의 3선 도전 여부가 관심이다.

만 76세인 이 교육감은 아직 이와 관련해 이렇다 할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3선 연임을 마무리하는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이달 초 민주당에 탈당계를 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교육감 후보 중 한 명으로 부상했다.

교육자치법상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려면 후보 등록일로부터 1년 전까지 당적이 없어야 하는데, 대학교수 출신의 안 시장이 이런 조건에 맞춰 탈당계를 냈기 때문이다.

안 시장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지만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김상곤 전 교육감 당시 도교육청 혁신학교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송주명 한신대 교수 겸 민주주의학교 공동대표도 지난 선거에 이어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보수 진영에선 임해규 전 경기연구원장, 이달주 전 화성태안초 교장 등 2018년 선거에 나섰던 후보들이 재차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나 이렇다 할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도내 보수계열의 한 교육계 인사는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장기간 집권해 균형을 맞출 필요도 있어 보이는데 아직 보수 쪽 후보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4개 시군 무주공산…수사·재판·소환 결과도 관심
기초자치단체장 중에서는 수원·의정부·오산·가평 등 4곳의 현직 3선 시장이 '4선 연임 제한' 규정에 따라 무주공산이 된다.

수원시의 경우 민주당 후보로는 김희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김현준 LH 사장, 장현국 도의회 의장, 이재준 전 수원시 제2부시장, 조석환 시의회 의장, 이기우 전 국회의원, 유문종 수원2049시민연구소 소장, 김준혁 한신대 교수, 이필근 도의원, 조명자 시의원 등이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이찬열·박종희·김용남·정미경 전 국회의원 등이 거론된다.

의정부시의 경우 민주당에선 김원기·최경자 도의원이, 국민의힘에선 경기도 행정2부지사 출신의 김동근 의정부시갑 지역위원장과 강세창 전 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작년 총선 때 민주당을 탈당한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씨가 시장 선거에 도전할지도 관심이다.

오산시의 경우 민주당에서 안민석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김회웅 동국대 대우교수, 문영근 전 시의원, 송영만 도의원, 장인수 시의장, 조재훈 도의원 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선 김명철 시의원, 이권재 당협위원장, 이상수 전 시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주요 도시에서도 물밑 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수원·용인·고양시는 내년 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특례시장을 선출하는 상징적 의미도 있다.

용인시의 경우 민선 이래 재선 시장이 없어 초선 현직 시장의 재선 여부도 관심이다.

민주당에선 백군기 시장이 재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근택 변호사,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 이건한 전 시의회 의장 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선 조봉희·조창희 전 도의원, 신현수 전 시의회 의장, 김범수 용인시정 당협위원장 등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의 경우 민주당에선 이재준 현 시장과 김유임·김영환 전 도의원, 민경선 도의원, 박윤희 전 시의회 의장, 이윤승 시의원 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선 이동환 전 고양시병 당협위원장이 재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이며, 3선 시의원을 지낸 김필례 고양시을 당협위원장이 물망에 올라 있다.

현직 단체장에 대한 수사와 재판, 주민소환 결과에 관심이 쏠린 지역도 있다.

성남시의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가 대법원 판결로 기사회생했으나 공무직 부정채용 의혹 수사로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은수미 시장이 재선 도전에 나설지가 주목된다.

민주당에선 은 시장 이외에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 조신 전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상근위원, 윤창근 현 시의회 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신상진 전 국회의원, 박정오 전 부시장, 이기인 시의원, 장영하 변호사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리 3번, 12년간 성남시장직을 차지한 민주당의 수성이 가능할지도 관심사다.

안산시의 경우 다음 달 24일 1심 선고를 앞둔 윤화섭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의 재판 결과가 주목된다.

윤 시장의 재선 도전이 점쳐지는 가운데 민주당에선 송한준·김현삼·원미정·천영미·장동일 도의원, 전반기 의장을 지낸 김동규 시의원, 17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제종길 전 시장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박주원 전 시장, 홍장표 전 국회의원, 이민근 전 시의원 등이 자천타천 출마예상자로 거명되고 있다.

안성시의 경우 작년 4월 재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소속의 김보라 시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면서 야당 쪽에 후보가 난립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에선 김 시장이 재선 도전을 준비하는 가운데 2차례 경선에서 패한 윤종군 경기도 정무수석, 신원주 시의회 의장 등이 후보로 점쳐진다.

국민의힘에선 작년에 김 시장에게 고배를 마신 이영찬 전 시의원, 경선에서 낙마한 천동현 도당 부위원장, 권혁진 전 시의원, 김병준 전 안성시 산업경제국장, 김의범 당협 부위원장, 김장연 보개농협조합장, 박석규 21세기교육장학회 이사장, 유광철 시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시는 정부청사 일대 주택공급 정책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추진하는 김종천 시장의 주민소환투표 결과가 변수다.

민주당에선 김 시장을 비롯해 제갈임주 시의회 의장, 배수문 도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국민의힘에선 고금란 시의회 부의장, 신계용 전 시장, 김진웅 과천3단지입주자대표회장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권 부천시와 김포시는 GTX-D 노선 논란이 선거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부천시의 경우 민주당에선 장덕천 시장이 수성을 노리는 가운데 3선 시의원 출신인 한병환 청와대 선임행정관, 조용익 전 청와대 행정관, 나득수 전 도의원, 김명원 현 도의원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국민의힘에선 서영석 부천시을 당협위원장과 최환식 부천시병 당협위원장이 후보 인물로 꼽힌다.

김포시의 경우 민주당 소속 정하영 시장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같은 당 신명순 시의회 의장, 정왕룡 전 시의원, 조승현 전 도의원 등이 후보로 언급되고 있으며 야권에선 김동식 전 김포시장만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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