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무죄 확신" 정면 돌파 의지…야당, 재보선 압승 힘입어 탈환 노려
노옥희 교육감도 재선 도전…권정오 전 전교조위원장, 보수진영과 경쟁
[지방선거 D-1년] ⑦ 울산시장 재선 여부 선거재판이 변수…수성 최대 관심

내년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시장 선거는 청와대의 선거 개입과 하명 수사 등으로 재판 중인 송철호(72) 시장의 재선 도전과 보수 텃밭 탈환을 위한 야당의 대반격 등이 관심사다.

송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와 관련한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동시에 다음 선거를 준비하는 묘한 상황이다.

현재로선 '울산선거 사건 피고인'이라는 꼬리표가 '핸디캡'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재판 과정에서 무고함을 증명하는 등 난국을 잘 돌파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송 시장 측 기류가 읽힌다.

울산은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전신 정당들이 장기집권한 보수의 텃밭이었다.

그러나 지난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바람'이 몰아치면서 광역·기초 자치단체장, 지방의회까지 민주당이 싹쓸이하고 야당인 국민의힘은 완전히 몰락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이 중앙정치 바람의 영향을 다시 받을지 알 수는 없지만, 올해 4·7 재·보궐선거에서 야당이 압승을 한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여야 판세가 다시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내년 선거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부동산과 경제, 국민 통합이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이 문제들을 해결하는 정치 세력이 지지층을 더 많이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여당은 이런 이슈를 해결하면서 4·7 재·보궐선거의 부정적 분위기를 차단하고, 내년 지방선거를 수성하겠다는 각오다.

여당의 울산시장 후보로는 재선을 노리는 현직 송 시장이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수성에 성공한다면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는 울산 첫 재선 시장이 되는 셈이다.

송 시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서 무죄 선고를 확신한다"라는 말로 야당의 예상되는 공세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지금까지 해온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덧붙여 재선 도전 의사도 분명히 밝혔다.

이밖에 민주당에서는 유일한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상헌(67) 의원, 심규명(56) 변호사, 임동호(53) 전 민주당 최고위원, 지난달 한국동서발전 사장으로 취임한 김영문(56) 전 관세청장 등이 거론된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4·7 재·보궐선거 압승으로 자신감이 충전되면서 후보들 움직임이 한층 활발하다.

전·현직 국회의원, 단체장 출신 등 5∼6명이 벌써 출마 준비를 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3선 현역 이채익(66·울산 남구갑) 국회의원을 비롯해 초선 현역 서범수(58·울산 울주군) 국회의원, 국회부의장을 지낸 5선의 정갑윤(71) 전 의원, 3선 울산시장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을 지낸 박맹우(70) 전 의원, 경제관료 출신인 박대동(70) 전 의원, 김두겸(63) 전 남구청장 등이 물망이 오른다.

이들은 최근 출판기념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산악회, 포럼 등을 통해 얼굴 알리기와 세력 규합에 나서면서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여야 후보 대부분 기존 정치인들로 경험은 풍부하나 신선함이 떨어져, 세대교체로 새 정치를 바라는 시민 욕구와는 거리감이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지방선거 D-1년] ⑦ 울산시장 재선 여부 선거재판이 변수…수성 최대 관심

울산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울산 첫 진보·여성 교육감으로 당선된 노옥희 교육감이 재선을 노린다.

하지만 권정오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이 교육감 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돼, 1·2대 전교조 울산지부장을 지낸 노 교육감과의 진보 진영 내부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울산교원단체총연합회(울산교총) 회장을 지낸 인사가 출마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구광렬 전 울산대 교수, 박흥수 전 시교육청 교육국장 등의 재도전도 거론된다.

울산 5개 기초단체 선거는 여당이 몇 곳을 지킬 것인지, 야당은 몇 곳을 탈환할 것인지가 흥미롭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5명의 기초단체장을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그러나 올해 남구청장 재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 표심 변화가 확인됐다.

다만 민주당 소속 구청장·군수의 현역 프리미엄이 있는 데다, 지역별로도 표심 편차가 있는 등 선거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어 수성과 탈환 여부가 관전 포인트이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